제2365호 2016년 1월 17일
가톨릭부산
짜증이 너무나 많이 납니다. 자연히 술, 담배도 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짜증이 없어질까요?

짜증이 너무나 많이 납니다. 자연히 술, 담배도 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짜증이 없어질까요? 

홍성민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parvus@hanmail.net

  모든 상황을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짜증이 나는 것은 모든 삶에 일부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짜증은 아무리 없애려고 해도 그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은 짜증이라는 감정이 아니라, 짜증이 나게 하는 상황과 그런 상황을 바꾸지 못하는 나 자신입니다.
  사실 그 누구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살아갈 수 없고, 다른 사람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으며,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내 힘으로 안 되는 것인데, 많은 경우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사실 그것은 교만입니다.
  단주 모임인 AA 회원들이 바치는‘평온함을 구하는 기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단주 모임에서의 기도라면,“술을 끊게 해 주십시오.”라는 말이 들어갈 것 같지만, 아닙니다.
“하느님, 제가 저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지혜를 주소서. 그래서 바꿀 수 있는 것은 행하는 용기를 주시고,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소서.”
  많은 경우 우리는 아무리 화내고, 불안해하고, 짜증을 내어도 어쩔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부분을 오히려 놓칩니다. AA의 기도에서처럼 하느님께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그 두 가지를 구분하는 지혜를 청하면 좋겠습니다.

길을 찾는 그대에게

제2473호
2018년 1월 28일
가톨릭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