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3호 2013년 9월 8일
가톨릭부산
“창세기 첫 부분이 설화에 불과하다면 인간의 탄생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하는 지인의 질문에 답이 막혀버렸습니다.

“창세기 첫 부분이 설화에 불과하다면 인간의 탄생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하는 지인의 질문에 답이 막혀버렸습니다.

홍경완 신부(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학장) mederico@cup.ac.kr

대부분의 신화나 설화는 세상의 기원과 뿌리에 대해 말을 합니다. 단군설화도 그렇고, 그리스 신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생겼으며, 인간은 또 왜 이 모습인지에 관한 의문, 그 미지의 영역을 어떻게든 이해하려는 노력의 산물이 신화나 설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나 자신의 출처를 모르는 채 두게 되면 인간은 불안해서 견딜 수 없습니다. 그 불안함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신화와 설화입니다. 그런 점에서 설화는 사실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세상과 인간의 기원에 대한 나름의 이해방식입니다. 성경은 세상과 인간의 탄생을 창조설화로 설명합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지어내셨다는 확신 속에서 이 창조를 알아듣기 쉽게 설화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창조설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하느님께서 세상과 인간 탄생의 원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하느님의 일을 그 피조물인 인간이 온전히 이해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단지 우리가 믿음 속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선하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이기에 세상도 인간도 다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것이라는 사실뿐이지요. 그리고 굳이 힘들여 창조를 하신 까닭은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가르칩니다. 이게 세상과 인간의 탄생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이해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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