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6호 2017년 3월 19일
가톨릭부산
돌아온 기쁨, 맞이하는 기쁨

돌아온 기쁨, 맞이하는 기쁨

 

강정웅 신부 / 반송성당 주임 k-joyce@hanmail.net

 

  작년, 우리 본당에서는 선교분과와 구역분과가 주축이 되어 대대적으로‘냉담 교우 회두 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이론과 실제가 다르듯 계획하고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여러 난관에 부딪히고 여기저기서 힘들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불평불만도 적지 않았습니다. 문전박대를 당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냉담 교우들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님은 당연합니다. 본당을 떠난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이 말처럼 쉽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음을 잘 알기에 매일 미사 후에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교우들 모두가 한목소리가 되어 잃어버린 양을 찾아나서는 착한 목자의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미사 때 뿐만 아니라 소공동체 반모임이나 제단체 모임 등에서도 냉담 교우 회두를 위한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냉담 교우 회두 운동’이 무르익어갈수록 힘들다는 소리보다는 기쁘고 보람 있다는 소리가 많이 들려왔습니다. 고해소에서는 다시 돌아온 기쁨에 눈물을 흘리며 죄를 고백하는 교우들이 조금씩 늘어갔습니다. 5년, 10년, 20년, 40년 만에 주님의 품을 찾아온 그들을 맞이하는 기쁨이 무척 컸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공동체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주님의 응답이었던 것입니다.
  다시 돌아온 그들은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환한 얼굴을 볼 때마다 모든 것을 선으로 이끌어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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