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6호 2019년 6월 9일
가톨릭부산
세 번의 믿음의 기회

세 번의 믿음의 기회
 

민훈기 가브리엘 / 시인, 군종후원회 회장 mgabriel0929@hanmail.net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합니다.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생의 기회를 세 번 다 잡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 번이나 한 번만 잡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신앙의 관점에서 세 번의 믿음의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인 세례성사는 제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부모님의 믿음으로 어려서 유아세례를 받고 신앙의 첫걸음을 디뎠지만 60여년의 세월 동안 한 번도 옆길로 새지 않고 신앙 안에서의 신심단체 활동을 현재까지 계속 이어오며 한 번도 신앙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현재 어머니 모시고 4대가 함께 한 집에서 살며 큰손녀와 둘째 손녀가 3대째 복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니 세례성사가 제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 준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고난수도회 동반자회에 입회함으로써 종신서원을 받고 영적으로 성숙된 삶을 살고자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될 기회를 잡게 된 것입니다. 특히 어느 해 사순절에 2박 3일의 대침묵피정을 하면서 회개와 용서의 삶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피정 중에 침묵하여야 했기에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우연히 서고에 꽂혀 있는 책자가 눈에 띄어 방으로 가져와 읽었습니다. 우연인지 다음날 미사 때 제1독서를 봉독하게 되었는데 그 전날 감명 깊게 읽었던 내용이 그날에 제1독서(요나 3,1-10)였습니다. 우연치고는 필연 같은 나에게 필요한 회개와 용서의 삶을 피정 중에 묵상하라고 들려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성령기도회에 참가하여 심령기도도 되지 않고 성령에 대한 믿음을 의심하고 있었는데 안수기도 중에 무릎에 올려놓은 손 등이 뜨겁게 불타오르면서 제 마음을 혼돈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그 동안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하면서도 눈에 보이는 것들을 쫓고 소유하기 위해서 노력한 제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성령을 믿고 바라본다는 것이 사실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성령은 항상 내 곁에 계시며 성령의 이끄심이 언제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체험했습니다. 성령의 이끄심이 저희 신앙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켜주었습니다.

누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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