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9호 2016년 4월 24일
가톨릭부산
부활의 삶은?

부활의 삶은?

강송환 마르코 / 교구평협 자문위원 ksh4441@hanmail.net

  해마다 전례력에 따라 사순절과 부활절을 보냅니다. 사순절을 통해 고통의 신비를 느껴보고 부활을 통해 구원의 기쁜 소식을 맛보게 됩니다.
  십자가의 길을 따라 바친 기도들, 그리고 부활 성야의 알렐루야 소리를 크게 들었습니다.
  부활이 이렇게 기쁘고 행복한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주일학교 학생 수는 줄어들고 쉬는 신자도 많아지고 나이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기도 소리만 들리는 교회로 변해가는 오늘, 과연 우리들에게 부활의 삶은 무엇입니까?

  사람이 살다 보면 사계절을 맞게 되고 입학과 취직 등 수많은 계기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럴 때마다 새 신발을 신듯, 새 노트를 사용하듯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고 희망과 꿈을 가지고 새로운 삶을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만 어느 순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 신선함이 사라지고 평상의 삶으로 돌아와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결국 삶은 짜증스러워지고 별 의미 없이 계속되는 삶으로 주저앉게 되고 맙니다.
  이럴 때 또다시 주어지는 계기를 따라 다시 일어서서 어제보다 오늘을 좀 더 가치 있게 사는 삶의 중심에 예수님이 우뚝 서 계신다면 부활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꼭 내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고통당한 후 새로운 삶으로 갑자기 변화되어야 부활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작은 일에도 이웃을 위해 기꺼이 사랑의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 오늘을 사는 부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창한 부활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이웃과 함께 계란 하나 나누는 삶, 만나는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고 칭찬하는 삶이 오늘의 부활입니다.

  스스로 낮아지려는 노력과 자애로운 눈길로 이웃을 배려하고 돌보는 삶으로 바뀔 때 예수님과 함께 우리도 부활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교회 안에서뿐 아니라 세상 구석구석에서 부활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각자 삶의 자리에서 기쁘게 부활의 삶을 선포하는데 우리 신자들이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누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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