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6호 2026년 3월 1일
가톨릭부산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정수빈 안나

성가정성당 · 교구 청년연합회 회장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저금통 캠페인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하굣길에서 먹던 간식을 한 번 줄이고, 사고 싶던 것을 꾹 참으며 동전을 모았습니다. 처음에는 제 일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 저금통이 텔레비전에서 보던 지구 반대편의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전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조금 참았을 뿐인데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버틸 힘이 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그때 기부는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방향’이며,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처음 배웠습니다.


   이제 저는 청년이 되어 부산교구 ‘청소년·청년의 해’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환대와 경청’ 안에서 사랑과 위로를 받았고, ‘배움과 체험’을 통해 하느님을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선포와 나눔의 해’를 맞아, 그 사랑을 삶으로 전하고자 합니다. 그 구체적인 실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청소년사목국에서 시행하는 청소년·청년의 해 이벤트, 청·청·해 저금통과 기도 모으기입니다.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모금이 아닙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많은 도움과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저금과 기도로 그 마음에 응답하려 합니다. 무언가를 줄여 동전을 모으듯, 시간을 내어 대상자들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하루 한 번이라도 그들을 위해 마음을 쓰는 그 시간 안에서, 저에게 다가오시고 사랑을 전해주신 그 예수님을 다시 알리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사도 20,3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작은 것을 내어놓는 일이 손해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비울수록 채워지는 기쁨의 신비임을 저는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어놓은 그 자리마다 하느님의 자비가 더해진다는 것도 믿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마음이 움직이신다면 예수님께서 가장 작은 이들과 함께하셨듯 후원과 기도로 동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함께 모은 사랑이 더 멀리 더 깊이 전해지길 기도합니다.



2026년 청·청·해 저금통 후원 방법

입금 계좌 : 농협 301-0128-0841-41

천주교부산교구유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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