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05호 2025년 12월 28일
가톨릭부산
또 한 해를 맞으면서
또 한 해를 맞으면서
 
   찬미예수님!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2025년 마지막 주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을 지냅니다. 그 옛날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 성 요셉이 이루신 ‘성가정’을 본받기 위해서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아도 우리들의 외적 환경이나 조건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늘 그런 일상이 계속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 자세를 고치고, 계획을 세우고 다짐합니다. ‘무언가 달라지자. 그동안 부족했던 것을 충족하도록 하자. 할 것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피하고 금하자!’ 등입니다. 거기에는 우리들의 ‘신앙의 삶’도 포함됩니다.

   
교구에서는 2024년, 2025년, 그리고 2026년을 ‘청소년·청년의 해’로 지내기로 하고 사목지침을 마련해 지금 진행 중입니다. 2026년에 ‘교구 청소년·청년의 해’를 마무리합니다. 이 세 해의 바탕을 이루는 성경 구절은 루카 복음의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신 예수님’(루카 24,13-35) 입니다. 하늘처럼 믿었던 스승 예수님께서 자신들이 보는 가운데 십자가 위에서 처절하게 돌아가시는 것을 본 이 두 제자는 허탈과 절망 그리고 배신감마저 느끼면서 고향 엠마오로 되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시어 동행하셨고, 당신에 관한 정보를 물으시니 그들은 반신반의하며 스승님의 부활에 대한 여인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 어리석은 자들아!”라고 꾸짖으시며 당신에 관한 성경 전체의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들의 고향, 엠마오 가까이에 이르렀고,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 ‘함께 머무시기를’ 요청드렸고,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만찬 중에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 나누어 주시자 비로소 ‘그분’임을 알아보았으나, 예수님께서는 그 자리에서 사라지셨습니다. 두 제자들은 가던 길을 되돌아 떠났던 예루살렘으로 급히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다른 동료 제자들에게 ‘그들이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전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청소년·청년의 해’가 바로 이 엠마오 여정입니다. 먼저 예수님은 두 제자들을 ‘환대’하셨고,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열심히 ‘경청’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서 ‘배웠고’, 그분의 부활을 ‘체험’했습니다. 스승님의 부활 체험 후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가 동료들에게 부활을 ‘선포’하였고, 자신들의 체험을 ‘나누었습니다.’

   
2026년은 ‘청소년·청년의 해’의 세 번째 해, ‘선포와 나눔의 해’로써 우리도 그때 그 두 제자처럼 ‘예수님이 살아계심’을 ‘선포’해야 하고, ‘우리의 것, 우리 체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야 합니다. 이것이 이번 2026년 우리들이 ‘살아있는 신앙인’으로서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새로운 한 해를 믿음과 기쁨과 희망을 안고 힘차게 걸어갑시다.

   
새해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신앙공동체에 주님이 내리시는 강복과 사랑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25년 12월 28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에
교구장 손 삼 석 요셉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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