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1호 2024년 5월 5일
가톨릭부산
서로 사랑하여라
서로 사랑하여라
 
 

이차룡 바오로 신부
밀양성당 성사담당
 
   어떻게 해야 예수님의 친구가 되어 살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였나요?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 
 
   우리들의 사랑법은 ‘Give & Take’ ‘주고받는’ 사랑이라면 예수님의 사랑법은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하는’ 최고 경지의 사랑법입니다. 이 사랑이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죽음을 넘어 사랑한다는 것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참사랑이요 영원한 사랑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악을 악으로 갚거나 대항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는지 늘 기억해야 합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 왜 친구를 위한 사랑이 원수나 죄인을 위한 사랑보다도 더 큰 사랑이라고 말씀하였을까요? 대체 친구가 누구이기에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나에게 그런 친구가 있나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친구’라 부르십니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우리가 예수님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예수님처럼 서로 사랑하면, 친구를 존중하고, 무례하지 않고, 친구의 약점을 참고 견디며, 비난하지 않고, 배신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더 나아가 친구를 위하여 목숨까지 바칠 만큼 사랑할 때, 우리는 예수님의 진정한 친구임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저절로 주님의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계명에 충실할 때 가능하지요. 주님처럼 옆에 있는 동료 친구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칠 수 있을 만큼의 경지에 도달할 때 비로소 주님의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말은 “너희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을 보여주어라.”는 뜻입니다. 이런 성숙한 믿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더 이상 나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우리 본당에 서로 사랑하는 신자들이 있을 때에 주위에 있는 비신자들에게도 힘있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실로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하느님을 믿을 것입니다. 그래서 표지로서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말로만 친구요 사랑이니 노래하지 말고 진정 내 옆에 있는 교우와 사제를, 형제와 가족을 참 친구이신 예수님처럼 섬기고 존중하고 사랑하고 헌신하고 있는지 아프게 성찰합시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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