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0호 2024년 4월 28일
가톨릭부산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다 쳐 내신다.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다 쳐 내신다.
 
 

주영돈 토마스 신부
서대신성당 주임
 
   오늘 요한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다락방에서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면서 하신, 마지막 당부의 말씀이다. 어쩌면 우리 신앙인에게 하시는 마지막 당부의 말씀이기도 하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신다.”(요한 15,1 참조) 너무나 당연한 말씀이지만, 너무 무서운 말씀이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주님 앞에서 먹고 마시고,(루카 13,25-26 참조) 주님의 이름을 ‘주님, 주님!’하고 부르며(마태 7,21-23 참조) 살았지만, 주님은 이렇게 살아온 우리를 ‘모른다.’라고 외면하신다. 껍데기와 입으로만 그렇게 살았고, 즉 포도나무에 붙어 있기는 했지만, 열매를 맺지 않는 삶을 살게 되면, 모두 쳐 내실 것이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말라버린다. 그렇다고 붙어 있으면서, 자신이 왜 그곳에 붙어 있는지, 자신의 신원을 분명히 깨닫지 못해도 열매를 맺지 못한다. 포도나무가 주는 생명력을, 열매를 맺는 힘을 줄 때, 가지는 <능동적으로> 그 역할을 완수하기 위해서 힘써야 한다. 신앙인이 구원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한다. 말로는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사랑의 삶을 게으르게 산다면, 그 가지는 잘려져 불 속에 던져질 것이다. 그러나 사랑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 힘쓰고 살아가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요한 15,7)라고 구원의 약속을 해 주신다. 
 
   신앙인이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가지가 나무에 붙어서 수액을 먹으며 하나가 되듯이, 신앙인도 주님께 붙어 있는 삶은 기도로 하나가 된 삶이어야 한다. 기도를 통하여 주님과 만나고, 힘을 얻고, 생명을 얻으며,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렇게 기도로 주님께 붙어 있다면, 우리는 사랑의 삶을 살 수 있고,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기도의 수액이 사랑을 실천할 힘을 주고, 열매를 맺게 하기 때문이다.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그분에게서 받게 됩니다.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을 하기 때문입니다.”(1요한 3,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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