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91호 2023년 12월 31일
가톨릭부산
아름다운 가정
아름다운 가정
 

 

이수락 신부
염포성당 주임


 

   오늘은 성가정 축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일입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모범적 가정을 표본으로 삼아 언제나 하느님 앞에 축복 받는 삶을 살도록 다짐하고 기도 바치는 날입니다. 이 가정의 가훈은 정직, 존엄, 구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직하고, 인간의 존엄을 확인하고, 이웃에게 기쁨과 구원을 주는 삶을 살 때에만 그 가정이 거룩하며 하느님께 축복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삶이란 가정에서 시작했다가 가정에서 끝나는 것임을 생각해 보면 가정이야말로 우리 삶의 보금자리요, 안식처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가정을 이루는 부모와 자식이 사랑의 관계로 맺어질 때에만 그 가정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은 가정을 이루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가정 안에서 이루어야 할 사랑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 그것은 하느님의 축복을 불러일으키고 하느님 공경과도 직결되는 것입니다. 집회서에서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죄를 용서받는다. 제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이와 같다.”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부모에 대한 공경은 성경적 관점에서 볼 때 숭고한 인간성의 표현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하나의 종교적 행위입니다.
 
   가정의 전형적 표본으로서 성가정을 루카 복음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극히 평범한 가정생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다가오셨고 어머니 마리아와 아버지 요셉에게 순종하시면서 일생을 사셨습니다. 성가정은 예수님의 탄생으로 시작된 것이지만, 아기 예수님을 요셉과 마리아가 성전에서 봉헌하심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는 행위는 우리 가정이 지향해야 할 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봉헌함으로써 성가정에 축복은 내려지게 되었습니다.
 
   부부가 서로에게 모든 것을 주는 사랑의 행위를 통해 당신의 외아드님까지 내어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좀 더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은 흘러넘치게 되어 있습니다. 이 흘러넘치는 사랑은 자녀들에게 그리고 이웃들에게 삶의 모범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 흘러넘치는 사랑의 시작은 바로 기도입니다. 온 가족이 저녁에 함께 모여 한마음으로 감사의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찬미를 드린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가정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가정은 돈의 많고 적음으로 인해 나타나는 잘살고 못살고 하는 것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처럼 아름다운 가정을 꾸밀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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