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8호 2023년 12월 17일
가톨릭부산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
 

 

오창근 베드로 신부

화봉성당 주임


 
   오늘은 대림 제3주일로 ‘자선 주일’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엄청난 사랑을 주신 주님을 기억하고, 어려운 이들,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또 오늘을 ‘기쁨 주일’이라고 합니다. 사순 제4주일과 대림 제3주일을 ‘장미 주일’ 또는 ‘기쁨 주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해마다 사순절과 대림절을 지내며 성찰과 반성의 생활을 살아가는 신자들이 그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다가올 부활과 성탄의 기쁨을 미리 맛보고 그 희망으로 열심히 대축일을 기다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당송에서 “기뻐하여라. 거듭 말하니,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여라.”(필리 4,4)라고 노래합니다. 제1독서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이사 61,1) 라고 이사야 예언자의 선포를 듣고, 제2독서에서는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1테살 5,16-18)하고 바오로 사도의 권고를 듣습니다.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당신은 누구요?”(요한 1,19) 하고 물었을 때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요한 1,20)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요한 1,23)하고 대답합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을 엘리야로, 예언자로 착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은 그들의 질문에 정확하고도 분명하게 “아니다.”하고, 겸손되이 그리스도를 증언합니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라고, 자기에 대해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심지어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요한 1,27)고 까지 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처럼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고 작은 존재가 되길 원하여 철저히 자신을 낮추었지만 많은 이들이 그를 위대한 인물로 존경했고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을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큰 사람으로 인정하셨습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말한 세례자 요한처럼 주님께 희망을 두고, 감사하며 겸손하게 살아서 그 안에서 기뻐할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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