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36호 2022년 12월 18일
가톨릭부산
불안과 확신
불안과 확신

 
이창주 신부 / 천곡성당 주임

 
    연말이 되면 올 한해는 긍정적인 결실을 거두며 살았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했거나, 남들을 봤을 때 그들만큼 성과가 없었다면 왠지 모를 불안감이 생깁니다. 인지심리학에서 인간이 제일 싫어하는 감정은 불안이라고 합니다. 불확실하고 모호한 상황일수록 불안감은 커지고 불안한 상태 이후에 오는 분노, 슬픔 등은 어느 때보다 더 크게 온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만난 요셉 역시 불안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아이를 가진 마리아로 인해 지금까지 자존심처럼 지켜온 의로움이 무너지고, 돌팔매를 당하는 죄이지만 결혼하려고 했던 임신부에게 돌을 던지는 것 또한 요셉의 의로움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결국 요셉이 선택한 최선은 파혼하는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로 불안과 고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확신합니다. 인간적 생각으로 한쪽 면만 보고 결론 내어 버린(확증편향) 그 때에 꿈속의 천사는 ‘임마누엘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다)’이라는 말로써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확신을 전해 줍니다. 종종 우리도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자주 잊어버리고 불안이 불러온 편향된 생각으로 섣부른 결정을 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고민했던 그 결정의 순간에 하느님은 어디에 계셨는지 기억하시나요?
 
  무엇인가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고민에 있거나, 불안으로 인해 슬픈 감정이 들어 힘들어하시는 분이 있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청해 보시면 어떨까요. 나의 고백이, 그 고백을 듣는 내 영혼이,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고통과 슬픔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대림초가 모두 켜졌습니다. 이제 곧 아기 예수님이 오신다고 합니다. 베들레헴도, 어느 성당도 아닌 바로 나의 마음에 하느님의 새 생명이 태어나십니다. 한 가정에 아기가 태어날 때, 모든 가족이 새 생명에게 해가 되는 것을 찾고 주변을 정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마음도 정리를 잘 해야 될 필요가 있겠지요. 오시는 아기의 이름이 ‘임마누엘’이라고 하니 우리도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확신으로 기쁨 가득한 이번 성탄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강론

제2696호
2022년 3월 13일
가톨릭부산
제2695호
2022년 3월 6일
가톨릭부산
제2694호
2022년 2월 27일
가톨릭부산
제2693호
2022년 2월 20일
가톨릭부산
제2691호
2022년 2월 6일
가톨릭부산
제2690호
2022년 1월 30일
가톨릭_부산
제2689호
2022년 1월 23일
가톨릭_부산
제2688호
2022년 1월 16일
가톨릭_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