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05호 2020년 7월 12일
가톨릭부산
열매 맺는 신앙

열매 맺는 신앙

최성철 신부 / 동항성당 주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서 새들이 먹어 버렸습니다. 어떤 씨는 돌밭에 떨어져서 싹은 돋아났지만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습니다. 또 어떤 씨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자 숨이 막혀서 열매를 맺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풀이해 주십니다.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가버리는데 길에 뿌려진 씨가 바로 그런 것이라고 합니다. 돌밭에 뿌려진 씨는 뿌리가 없어서 고난이 닥치면 곧 걸려 넘어지고 마는 경우라고 합니다. 가시덤불 속에 떨어진 씨는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버린 경우라고 풀이해 주십니다.
 

 이 비유에서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고 밭은 우리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미사에 참례해서 듣는 그날의 말씀이나 영적 독서로 접하는 매일의 성경읽기와 필사를 통해서 듣게 되는 말씀이 씨가 되어 우리 마음 밭을 비옥하게 한다면 우리는 참으로 열매 맺는 신앙인이 될 것입니다.
 

 열매 맺는 신앙, 열매 맺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습니까?

하느님 말씀을 듣고 새겨서 깨달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고 그로 말미암아 삶에 변화가 일어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사람은 가르칠 수 없다고 합니다,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충고는 슬쩍 지나가는 말로 해야 효과가 있다고 하지요.

말씀을 듣고 묵상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은 결실이 따라옵니다. 깨달은 사람의 삶은 예수님을 닮은 삶이고 성체성사적인 삶이 됩니다.
 

 마음공부와 그에 따른 덕행이 신앙인의 삶의 자세입니다.

그는 친절하고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며 이웃을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웃을 사랑하고 또 이웃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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