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3호 2020년 2월 9일
가톨릭부산
소금과 빛의 소명

소금과 빛의 소명
 

임영민 신부 / 삼계성당 주임
 

   세상이 창조된 이후 어둠이 없을 때가 없었고 부정과 부패로 문드러지지 않은 때가 없었습니다. 하느님 모상을 지닌 인류는 세상의 어둠과 불의에 짓눌려 신음하게 되었고 그 신음의 소리가 극에 달하였을 때 하느님 구원의 손길이 뻗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우리의 희망이시고 생명이신 예수님을 만나 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의 어둠과 불의에 의해서입니다. 적당한 어둠이나 불의가 있었더라면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을 만나 뵈옵기가 요원했을지도 모릅니다. 해서 세상의 어둠과 문드러진 현실을 대면하는 하느님의 모상을 지닌 우리들의 자세는 원망과 절망, 압도되는 모습으로가 아니라. 희망이시고 생명이신 예수님을 만나 뵙게 해준 세상의 어둠과 불의에 고마움과 감사하는 시선으로 마주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고 빛임을 밝히시고 그러한 소명을 다하여야 함을 명령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여 보여 주시면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새 계명을 주신 것처럼 예수님께서 몸소 세상의 소금이요 빛의 실천을 통하여 우리들에게도 그러한 소명의 메시지를 밝히고 계십니다.

   소금은 나트륨과 각종 미네랄의 영향으로 인체의 균형과 삶을 편리하게 하는 유용성이 많지만 나트륨 성분은 천덕꾸러기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해서 짜게 먹지 말라는 말은 건강의 상식으로 통합니다. 빛은 가시광선과 적외선, 자외선으로 구별합니다. 가시광선은 식물의 광합성을 돕는 좋은 역할을 하고 인간의 건강을 이롭게 하는 적외선이 있는가 하면 백내장, 피부암 등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자외선이 있음을 통해 빛의 무서움을 알게 합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소금과 빛이 되라고 하시는 말씀은 그리스도 신자들의 영적 정체성을 일깨워 주시고 그러한 소명의식을 성찰케 하고 있습니다. 소금은 자신의 몸을 녹여 음식의 맛을 내고 부패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초는 자신의 몸을 태워 빛을 밝혀 어둠을 몰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들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은 “이타적인 존재”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소금과 빛의 소명을 통해 예수님의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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