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1호 2018년 6월 3일
가톨릭부산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신동원 신부 / 남창성당 주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주된 관심사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육신의 건강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된 관심사가 되어 온 먹는다는 것, 육신의 양식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일부가 되었습니다.  육신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좋은 것, 필요한 것을 얻고 취하듯이, 그리스도인인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의 영적인 양식은 어쩌면 육신의 생명을 위해 주어진 것보다 더욱 소중하고 중요한 것임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며 기념하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전 생애와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성체 성사의 신비를 체험하게 합니다. 예수님의 몸과 피로써 하느님과의 새로운 계약을 통해 우리들에게 주고 가신 희생제물은 예수님의 몸과 피를 통해 하느님과 새 계약을 맺고 육신의 생명뿐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제 곧 사랑하는 제자들을 두고서 떠나야 할 순간을 맞이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며 빵과 포도주를 들고 아버지께 감사 기도를 드리신 뒤 나누어 주시며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받아 마셔라 이는 내 피다”(마태 26 26-28)라고 하시며 영원히 죽지 않는 생명의 양식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주시며 새로운 계약을 맺으십니다. 교회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현존해 계신 예수님의 몸과 피를 오늘날 우리가 거행하며 받아 먹고 마시는 성체성사의 신비안에서 예수님의 현존을 체험하고 우리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님과 하나된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이 예식을 거행하며 하느님과 예수님의 사랑안으로 일치하도록 기념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양식으로 우리의 밥이 되어주신 예수님의 몸과 피, 그것은 전적인 우리에 대한 사랑의 희생제물입니다. 사랑이 없다면 도저히 가능할 수 없는 나눔과 희생의 삶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을 먹고 살아가며 영원한 생명의 기쁨을 희망하고 갈망한다면 또한 예수님의 사랑처럼 나의 사랑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그 생명을 나누어 주는 것이 오늘 우리가 기억하며 기념하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의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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