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8호 2016년 11월 13일
가톨릭부산
인내하는 자, 생명을 얻으리라

인내하는 자, 생명을 얻으리라

이재만 마르코 신부 / 양산 무아의집

  식물들의 성장을 자세히 보면 놀라운 일이 많습니다. 호박도 그렇습니다. 충분한 햇빛과 물, 기름진 흙에서 호박은 무성하게 덩굴을 뻗어 가는데, 놀랍게도 호박 모종이 처음 뿌리내린 원뿌리는 그 굵기가 지름이 6센티미터 이상까지 자랍니다. 이 원뿌리가 호박을 성장하게 하는 최대의 영양공급처인데 원뿌리에서 뻗어 나온 덩굴들이 땅에 닿으면 그곳에 또 작은 뿌리가 생겨 땅속으로 파고들고 영양분을 섭취하여 호박은 성장해 갑니다.
  오늘은 평신도 주일입니다. 가정과 사회에서 주님나라 건설을 위해 살아가는 평신도들을 축복하고, 주님께 대한 굳센 믿음과 사랑으로 주님이 주신 사제직, 예언직, 왕직의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도록 기도하는 주일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구원사업에 동참하도록 소명을 받았습니다. 호박의 원뿌리가 예수님이라면 우리 각자는 호박의  작은 뿌리인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 말라키 예언서는 원뿌리이신 예수님의 구원사업에 참여한 작은 뿌리인 의인들이 받게 될 상급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심판 날에 악인들이 처벌될 때 의인들에게는 승리의 태양이 비쳐올 것이라 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성전파괴, 가짜 그리스도의 나타남, 전쟁과 반란, 지진, 기근, 전염병이 생길 것임을 예언하십니다. 이때 의인들에게는 무서운 박해가 일어날 것인데, 이때가 바로 복음을 증언할 때이며, 하느님께서 함께하실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마치 호박의 원뿌리가 좋은 열매를 위해 가장 큰 힘을 발휘해서 영양분을 만들듯이, 하느님께서는 호박의 작은 뿌리인 의인들과 함께하실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즉, 어떤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고 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자녀들은 어려움과 고통을 당하고,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겠지만, 인내하는 자는 생명을 얻을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이런 삶이 바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이며, 이 세상에서 하느님나라를 건설할 사명을 지닌 평신도들, 아니 하느님의 자녀들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중에도 밤낮으로 수고하며 , 애써 노동하며 살아간 자신을 본받아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몸 바칠 것을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원뿌리이신 예수님의 구원 사업에 참여하는 작은 뿌리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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