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9호 2016년 7월 3일
가톨릭부산
오늘날의 순교의 삶

오늘날의 순교의 삶

이재혁 루카 신부 / 언양성야고보성당 주임

  오늘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축일을 지내면서 신부님의 삶을 통하여 오늘날 순교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김대건 신부님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따라 끊임없이 떠남의 삶을 사셨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그랬듯이 신부님은 사제가 되기 위해 고향을 떠났고, 신학 공부를 마치고 부제품만 받은 채 고국을 위해 또 떠났습니다. 건강이 나빴으나 선교사를 영입할 목적으로 1845년에 또 상해로 떠났습니다. 상해에서 서품을 받고서 또다시 고국을 향하여 떠났습니다. 다른 신부님들의 입국을 위하여 다시 떠났다가 1846년 순위도에서 체포되어 그해 9월 16일에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계속해서 떠나는 삶을 사신 것입니다. 이런 떠남의 삶은 하느님께 온전히 자신을 내어 맡기지 못하면 살 수 없는 삶입니다. 하느님께만 온전히 의탁하였기에 떠날 수 있었고, 결국에는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선선히 다 버리고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자세가 바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순교의 삶입니다.


  두 번째로 김대건 신부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선교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체포되신 후에 관장들이나 포졸들 그리고 대신들 앞에 설 때마다“내 교의 진리를 들어보시오. 내가 공경하는 천주는 천지 신인 만물의 조물주이시고, 상선벌악하시는 분이오. 그러므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에게 공경을 드려야 하오. 관장님, 천주님의 사랑을 위해 고문을 받게 해준 데 대해 감사하오. 그리고 내 천주께서 당신을 더 높은 벼슬에 오르게 하여 그 은혜를 갚아 주시기를 기원하오.”라고 선교하셨습니다. 말과 행동을 통해 선교하는 삶은 지금의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순교입니다. 왜냐하면 나의 말과 행동이 하느님 뜻에 맞게 사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느님 뜻에 맞게 살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는 삶이 필요하며 이것이 오늘날의 순교의 삶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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