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6호 2016년 6월 12일
가톨릭부산
진심을 담으면

진심을 담으면

계만수 안토니오 신부 / 해양사목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만나시는 두 사람을 주목하게 됩니다. 한 명은 유대 사회 안에서 신앙적으로 존경받고 인정받는 바리사이입니다. 또 한 명은 모든 사람에게 죄인으로 손가락질 받고 있는 여인입니다.
  당시 유대 사회 안에서 죄인은 율법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그리고 바리사이는 율법을 철저히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이었습니다.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과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 등장한 두 사람 중에서 예수님은 죄인으로 낙인찍힌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십니다.
  예수님은 비록 사람들에게 죄인으로 손가락질 받고 있는 여인이었지만, 그녀의 태도와 몸짓 안에서 당신을 향한 진심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향한 순수한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위의 어떤 시선도 눈물로 적신 그녀의 머리카락으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내는 것을 가로막지 못했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실 것이라는 그녀의 손끝에 담긴 진심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사실 신앙생활하면서 우리는 남을 의식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봉사를 남이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고,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불신과 분노로 투덜거리면서도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여러 활동을 하고 신앙에 대해, 하느님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겉으로 잘 포장된 신앙생활은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받을지언정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처럼 주님의 외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마음 속을 꿰뚫어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질타와 외면을 받더라도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은 진심으로 주님께 다가서는 것임을 오늘 복음은 가르쳐 줍니다.
  하느님의 인정을 받는 신앙생활은 진실함에 달려 있습니다. 죄인으로 낙인찍힌 여인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이 여인의 행동 하나하나에 진심이 배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여인의 몸짓과 손끝에 담긴 그녀의 진심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구원으로 이끌었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와 자세에 진심이 담길 때 우리의 믿음은 하느님의 칭찬을 받게 됩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에게서 이 말씀을 듣게 되길 희망합니다.

강론

제1990호
2009년 4월 26일
가톨릭부산
제1989호
2009년 4월 19일
가톨릭부산
제1988호
2009년 4월 12일
가톨릭부산
제1987호
2009년 4월 5일
가톨릭부산
제1986호
2009년 3월 29일
가톨릭부산
제1985호
2009년 3월 22일
가톨릭부산
제1984호
2009년 3월 12일
가톨릭부산
제1983호
2009년 3월 8일
가톨릭부산
제1982호
2009년 3월 1일
가톨릭부산
제1981호
2009년 2월 22일
가톨릭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