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29호 2026년 5월 31일
가톨릭부산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탈출 3,8)


강인구 스테파노 신부

공무원 및 경찰사목 담당


   하나의 사랑으로 우리를 돌보시는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모든 교우분들의 마음을 북돋우길 빕니다.


   삼위일체를 성서 신학적으로 증명하는 핵심 표현입니다.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탈출 3,8)


   하느님의 백성이 이집트에서 노예살이를 하며 모진 고난을 겪고 있을 때, 자신들의 힘듦을 이렇게 드러냅니다.


   그들의 목소리가 하늘에 닿자, 하느님께서 응답하십니다.




    그리고는 당신의 의지를 천명하십니다.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


   이 의지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어집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 내려오시고, 

우리 가운데 사시며 - 함께하시고,

당신 생명을 바쳐 우리를 들어 올리십니다. 


   성령께서도 그러하십니다. 

불꽃 모양의 혀로 사도들 위에 내려앉으시고

그 안에 머무시며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끌어 올리십니다.


   위격으로는 각각이시나, 본성으로는 한 분이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방식은 하나입니다.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 우리는 이것을 ‘구원경륜’, 곧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구체적인 계획이라고 하며, 이는 하느님의 사랑이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우리의 계명이기도 합니다.“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


   여기에 하느님께서 하신 그 사랑이 우리 삶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나의 동사를 덧댑니다.

‘북돋우다.’


   서로의 처진 어깨를…, 그 삶을…, 그 마음을…, 토닥여 함께 위를 향하게 하는 것. 서로가 서로를 북돋우는 삶. 이것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방식에 우리가 동참하는 길일 것입니다.


   오늘 삼위일체 대축일에, 하느님의 사랑 방식을 많은 이들이 모방하게 하시고, 이를 본받아 우리 또한 사랑이게 하소서. 아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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