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82호 2025년 8월 10일
가톨릭부산
그리움, 기다림, 그리고 깨어있는 행복!
 
김대성 요한 신부
웅상성당 주임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행복한 신앙인이 되는 비결을 알려주십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내 마음속에 어떤 진실한 기다림이 있습니까? 혹은 아무런 기다림이 없습니까? 기다림이 있다면 기다림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기다림의 이유가 그리움이라면 그 기다림은 행복한 기다림이 될 것입니다. 기다림의 이유가 그리움이라면 더욱 행복한 만남을 위해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 준비하는 시간이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기쁨이 될 것입니다. 기다림을 품는 것은 희망을 품는 것입니다. 기다림이 있기에 삶의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기다림이 없다면 그리움이 없는 것입니다. 희망도 설렘도 없을 것입니다. 주님을 향한 그리움, 기다림에 따른 굳건한 희망을 지닐 수 있는 은총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예수님께서는 깨어있으라 하십니다. 허리에 띠를 매고, 언제든지 실행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추라 하십니다. 어둠에 빠져들지 않고 등불을 켜 놓으라 하십니다. 인도에 첫 배낭여행을 갔을 때가 떠오릅니다.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여정이었지만, 초보 배낭족으로서 매 순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습니다. 위험에 떨어지거나 낭패를 당하지 않도록 집중하고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 있어야 했습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 수행해야 할 과제를 놓치지 않아야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뚜렷한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한국에 돌아가서 일상에서도 이렇게 살아간다면, 훨씬 더 주님 뜻에 합당하고 의미 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신앙은 기다림입니다. 신앙은 내가 어떤 계획을 세우고 그것이 이루어지도록 주님의 은총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내 안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다리는 것입니다. 준비하는 것입니다. 깨어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깨어있고 준비하고 기다리며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주님을 향한 깨어있는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행복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은총을 진실하게 간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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