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7호 2019년 6월 16일
가톨릭부산
나는 다시 일어서야만 합니다

나는 다시 일어서야만 합니다
 

사회사목국(051-516-0815)
 

   여느 때와 다름없던 평온한 오후, 은서 씨는 갑자기 다리에 통증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잦았던 병치레 경험으로 볼 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 여겼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고, 어느 순간부터 걷는 것조차 힘들어졌습니다.

   그제야 이상하다 여겨 급히 병원에 가 검사를 해보았더니 생전 처음 들어보는 ‘베체트병’(Behcet’s disease)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혈관이 흐르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발병하는 전신성 혈관염인 베체트병은, 환자의 면역기능 이상이나 유전적 소인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해 각종 피부염증 및 만성 관절염 등을 일으킵니다.

   이로 인해 은서 씨는 다른 곳의 염증과 목디스크 등의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급히 수술이 이뤄졌지만, 계속되는 치료로 병원에 다녀야 하다 보니 정상적으로 일하는 것이 어려웠고, 결국 직장에서 은서 씨의 자리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은서 씨는 선천적으로 무릎 연골이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에 매달 병원에서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비용은 8만원. 남들이 보기엔 적은 돈일 수 있겠지만, 은서 씨에게는 아주 큰 부담이기에 반드시 맞아야 하는 주사이지만 두려움이 앞섭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은서 씨는 일터로 나가야 합니다. 치료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아빠에게 버림받은 채 자신만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중학생, 초등학생인 두 딸과 5살 때부터 양육하여 이제는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조카, 천식이 심해 언제 응급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노모를 돌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은서 씨가 다시 일어나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꾸준히 일할 수 없는 그녀에게 일자리를 주는 곳은 드뭅니다. 그러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은 야간식당일 뿐, 그마저도 응급상황이 생기면 모든 것을 제쳐두고 집으로 달려가야 하다 보니 오래 일할 수도 없어 이곳저곳 옮겨 다니는 상황입니다.
   조금의 여유도 가질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은서 씨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세 딸과 노모를 위해서라도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잠든 시각, 아픈 몸을 뒤척이며 일어나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품으며 일터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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