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0호 2012년 5월 13일
가톨릭부산
할머니와 나영이

할머니와 나영이

조손가정,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조손가정은 65세 이상인 조부모와 만 18세 이하인 손자녀로 구성된 가정으로, 최근 우리 사회에 이혼이 증가하면서 조손가정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부산진구에 사는 박미옥(가명, 여, 73세) 할머니의 가정은 손녀 나영이(가명, 여, 11세)와 함께 살고 있는 조손가정입니다. 딸의 갑작스러운 이혼으로 나영이가 5살 때부터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딸은 이혼 후 4년 정도 함께 살다가 재작년에 재혼하였지만 나영이를 데려갈 형편이 되지 못해 나영이는 계속해서 할머니와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와 나영이가 사는 집은 곰팡이와 습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비가 오면 천장에서 빗물이 새 들어와 항상 물기로 축축하게 젖어 있지만, 빠듯한 생활비와 아픈 몸 때문에 수리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그대로 지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허리디스크와 관절염으로 거동이 힘든데다 당뇨와 고혈압도 앓고 있어 항상 약을 복용해야만 합니다.
박미옥 할머니 가정의 유일한 수입은 노령연금이 전부입니다. 한 달에 1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돈으로 병원비와 약값, 생활비까지 모든 것을 해결해야만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인 일자리를 통해 번 돈으로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보탤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일하는 것도 불가능해 할머니는 급기야 주변 이웃에게 돈을 빌려 병원비와 생활비를 마련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할머니는 나영이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하려고 하였으나, 나영이 아빠가 친자 포기 각서를 써주지 않아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친구들과 잘 지내고, 성당도 열심히 다니는 나영이를 보며 할머니는 희망을 가지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걱정이 많습니다. 할머니의 건강이 지금보다 나빠지면 나영이를 돌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나영이 아빠는 잦은 음주 탓에 제대로 된 직장도 구하지 못했고, 지금은 연락도 끊긴 상태입니다. 할머니는 나영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만이라도 건강이 더는 나빠지지 않기를 매일 기도합니다. 할머니의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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