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43호 2026년 8월 30일
가톨릭부산
[라틴어] Satanas와 Diabolus : 사탄과 악마


최치원 안드레아 신부

성소국장


   ‘사탄’을 뜻하는 라틴어 ‘사타나스’는 히브리어 שָׂטָן(Śāṭān, 사탄)을 발음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대적하는 자’, ‘방해하는 자’를 뜻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 뒤로 가라!(Vade post me, satana! 바데 포스트 메, 사타나)”(마태 16,23)고 하십니다. ‘예수님에 맞서 그 앞을 가로막는 자’가 사탄이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말로 ‘악마’를 뜻하는 ‘디아볼루스’가 있습니다. 그리스어 ‘디아볼로스’(διάβολος)에서 유래하는데, ‘사이를 가로질러’(dia, 디아) ‘던지다’(ballo, 발로)는 뜻입니다. 곧 ‘사이를 갈라 놓는 자’, ‘이간질하는 자’가 악마입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일치를 깨뜨려 단절을 낳고, 이웃과의 친교를 분열시킵니다. 

   사탄이 ‘하느님께 대적하는 악’이라면 악마는 ‘관계를 갈라놓는 악’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순종으로 하느님과 인간을 화해시키시고(필리 2,8 참조), 십자가의 사랑으로 끊어진 관계를 다시 이어 주십니다.(콜로 1,20 참조) 우리가 온전히 그리스도 뒤에 서서 십자가 아래에 머문다면, 사탄과 악마가 들어설 자리는 결코 없을 것입니다.


교회의 언어

제2900호
2025년 11월 30일
가톨릭부산
제2899호
2025년 11월 23일
가톨릭부산
제2898호
2025년 11월 16일
가톨릭부산
제2897호
2025년 11월 9일
가톨릭부산
제2896호
2025년 11월 2일
가톨릭부산
제2895호
2025년 10월 26일
가톨릭부산
제2894호
2025년 10월 19일
가톨릭부산
제2893호
2025년 10월 12일
가톨릭부산
제2891호
2025년 10월 5일
가톨릭부산
제2890호
2025년 9월 28일
가톨릭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