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1호 2026년 2월 1일
가톨릭부산
[아람어]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아람어] image01.png(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염철호 사도요한 신부
부산가톨릭대학교 부총장

  예수님께서 마지막 숨을 거두시며 외치던 말씀입니다. 여기서 ‘엘로이’는 ‘나의 하느님’이라는 뜻이고 ‘레마’는 ‘왜’라는 의문사이며, ‘사박타니’는 ‘당신이 저를 버리셨다’라는 뜻입니다. 문장 전체를 번역하면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나이까?’입니다. 이 외침은 시편 22,2를 아람어 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아람어를 사용하시던 예수님께서 직접 외치신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이런 절망 가득한 말씀을 외치셨을까요? 하느님께서 정말 당신을 버리셨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일까요? 이는 시편 22장을 잘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시편 22장은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는 절망 가득한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22절로 넘어가며 완전히 분위기가 바뀝니다. 시편 저자는 하느님이 절망 가운데서 자신을 구원해 주셨음을 노래하며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시편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죽음 이야기 역시 부활, 승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외침은 결국 하느님을 찬양하는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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