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0호 2011년 10월 23일
가톨릭부산
밑거름이 되는 사람

밑거름이 되는 사람

성향숙 소피아 / 부산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과

과학 문명이 발달하면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우리 삶은 더욱 복잡해지고 바빠졌다. 통신과 네트워크는 확대되어 가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는 파편화되어 믿고 의지할 만한 사람들을 찾기 어렵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33개 OECD 국가 중 1위인데 특히 20대 청년의 자살률이 가장 높다. 최근 흥행하고 있는 영화 ‘도가니’에서 보듯, 때론 장애인 인권이 침해당하고, 아동과 노인을 보살피는 사회적 지원은 부족하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차별받고 가난한 자, 병든 자, 슬퍼하는 자들을 사랑하셨고, 우리에게도 목숨과 뜻을 다하여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다. 교구에서 굶주리는 노인과 노숙하는 사람을 위해 밥차를 운영하는 것이나, 뜻있는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가 아이들과 아픈 사람을 돌보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가르침을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사람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삶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 자식 때문에, 남편·아내 때문에, 직장 동료 때문에, 그 누구 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깊다. 그래서 외친다. 내 말을 들어달라고, 들어만 달라고. 그러나 정작 우리 마음 속에도 너무 많은 외침이 있어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기 어렵다. 그래서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고 아픈 마음을 위로하며 따뜻하게 손잡아주는 것, 오늘의 사회는 그러한 상담자의 역할을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

우리는 신앙이 도전받고, 주님의 가르침대로 살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더욱 신앙의 힘이 간절하다. 척박한 사회복지 현장에서 굳건한 신앙과 사회복지의 가치로 훈련된 청년들이 소외된 자들을 위해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다면, 그리고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껴안을 수 있는 지혜의 도구로서 상담기법을 익힌 청년을 사회복지와 상담의 교육 과정을 통하여 길러낼 수 있다면, 그것은 주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작은 예수를 길러내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열두광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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