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2호 2010년 3월 28일
가톨릭부산
교회의 사명과 4대강 사업

교회의 사명과 4대강 사업

김준한 빈첸시오 신부

용산 문제가 일단락되고 숨을 고르며 사순 시기를 보내는 이즈음에 4대강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환경파괴에 적잖이 당황하는 한 때입니다. 2월 22일 낙동강권역 함안보 건설현장에서의 생명평화 미사, 3월 8일 명동성당 들머리에서의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 사제 선언과 국민 서명 운동,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의 4대강 개발에 대한 문제제기의 성명서 발표, 3월 22일 영산강에서의 생명평화 미사, 그리고 2월 17일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하여 지금도 팔당 두물머리에서 무기한 매일 생명평화 미사를 드리는 4대강 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의 활동(cafe.daum.net/cariver)을 생각하면 착잡한 심정뿐입니다.

유례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곳에서 수많은 사람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움직임에 교회가 한목소리를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창조주께서 몇 만 년을 두고 가꾸어 오신 소중한 작품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주교님들의 말씀이나, “이제 우리가 강의 위로가 되어야”한다는 신부님들의 선언은 결국 선물로 주어진 환경과 창조주 하느님께 대한 적극적인 신앙고백에 다름 아닙니다. 그리고 “사람과 수많은 생명이 어우러져 살아가게 하신 하느님”(‘4대강을 위한 기도’ 중)께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을 고백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경제논리와 정치적 전략에 따라 자연을 담보로 게임을 벌이는 것은 몹쓸 짓이며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후손들에게 남기게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숨 가쁘게 전개되는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며 우리 신앙의 기준으로 바라보고 판단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극히 단순합니다. 창조주 하느님께 드리는 일상 기도, 창조주 하느님 편에서의 자연 감수성을 회복하는 강(자연)으로의 가족 여행, 신음하는 자연의 아픔을 달래는 마음으로 서명 동참, 피조물의 아픔에 동참하자는 주님의 말씀을 이웃에 전하는 우리의 발걸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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