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6호 2009년 3월 29일
가톨릭부산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삽시간에 모든 것이 자유 경쟁 체제로 전환되었다. 이 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 될 것인지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의 실현을 위해 한눈팔지 않고 계획적으로 살아야 한다.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매정해야 한다. 오직 전진만 있을 뿐이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인가 하는 것을 까맣게 잊고 말았다.

그래서 가정이 무너지고,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 원하는 것을 이루었는데도, 나는 불행하다. 우울하다. 살고 싶지 않다.

 

이는 자신의 목표만을 생각하며 오랫동안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일까.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 좋은 삶을 산 사람들의 글을 읽고 감동 받아야 한다.

또한 그것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럴 때, 마음속에서 기쁨이 솟아날 것이다. 그럴 때, 벗이 생겨 기쁨이 바깥으로 표현될 것이다. 이제 남 탓을 안 하는 사람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제대로 살겠다는 의지적 노력 없이 우리는 좋은 삶을 살 수 없다. 제대로 살기 위해 성경을 읽어야 한다. 또한 그 말씀을 실천해야 한다. 그럴 때, 바깥에서 와서 금방 사라지는 쾌락이 아니라, 내 안에서 와서 바깥으로 표출되는 열락(說樂)을 맛보게 될 것이다. 천국에서야 맛보게 될 열락을 얻어 만나게 될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해도 인격의 변화가 없다면, 우리 쪽의 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동적으로 성사 생활을 해왔기 때문이다. 성사는 요술 방망이가 아니라, 은총의 도구다. 삶과 신앙 전반을 반성하기 위해 '고전인문대학'(문철아카데미)을 연다. 제대로 사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부현 바오로 교수, 부산가톨릭대학 인문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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