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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별 (Stella Maris)
박준철 스테파노 / 부산교구 해양사목 방선팀장
태초에 빛이 있었습니다. 그 빛은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가르셨고 땅에 물이 고여 있는 곳을 바다라 부르셨습니다. 고래 배 속에서 고난을 겪던 요나의 시대나, 베드로를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셨던 예수님의 시대나, 지금 코로나19 대유행의 시대나 바다를 항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그 힘든 바닷일을 하는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가톨릭 교회는 ‘바다의 별’(Stella Maris)이라는 국제단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금요일 오후 2시에 가톨릭센터 7층 해양사목 사무실에 모여서 정성껏 선물을 포장하고 신부님께서 “바다의 별이신 성모 마리아님! 해상과 선상에서 수고하는 선원들과 그 가족을 기억하시고 빌어주소서.”라고 기도하신 후 선원들을 만나기 위해 부두로 떠납니다.
출발하며 사무장님께 “오늘 행선지는 어디지요?”하고 물으면 “감만부두입니다. 신선대부두입니다. 5,6 부두입니다. 감천부두입니다.” 라고 방문할 부두를 알려줍니다. 팬데믹 때문에 많은 활동이 멈춘 것과 같이 우리 방선팀도 잠시 멈추고 영어미사로 대체하고 있지만, 바다는 여전히 우리 먹거리의 주요 원천이고, 세계물류의 70%는 여전히 바다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옛날 바오로 사도가 순교와 복음전파라는 위대한 사명을 가지고 죽음의 사투를 벌이셨던 현장인 바다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과거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절에 우리들의 아버지, 삼촌, 형제들이 해상으로 나가서 외화를 벌어들이던 그 시절에 Stella Maris를 통해 잠자리를 제공받고 물질적, 정신적 도움을 받았던 것에 대한 보은의 차원을 떠나 우리는 그저 선원들을 만납니다. 같이 미사를 드리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로는 이런 선원들과의 만남이 멈추었습니다. 선원들은 팬데믹의 방지를 위해 상륙허가도 얻지 못하고 선상에서 감옥생활을 하는 것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님! 바다에서 생활하는 그들의 고통을 기억해 주시고 하루바삐 팬데믹을 극복하여 우리 방선팀도 선원들을 반가운 얼굴로 만날 수 있게 해 주소서! 하느님과 함께, 만남을 통한 사랑을 통해서, 지금의 이 쉼은 결코 사랑의 후퇴가 아닌 더 큰 사랑으로 나아가는 길임을 느끼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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