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가톨릭 해양소식지권두언
 부산교구 해양사목 담당 신부
김현 안셀모

해양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820일 부산교구 정기인사를 통해 새롭게 부산교구 해양사목을 담당하게 된 김현 안셀모 신부입니다.
코로나-19라는 역병으로 비대면 사회를 살아가고 있기에 언제쯤 마주 보며 인사드릴 수 있을지 막막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면으로나마 먼저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811() 사제 정기인사 공문을 받고 제일 먼저 떠올랐던 말씀이 어부 네 사람을 예수님께서 제자로 부르시는 장면이었습니다(루카 5,1-11). 네 명의 어부들의 삶의 자리’(Sitz im Leben)는 물 위였습니다. 하지만 물을 떠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었던 것”(루카 5,11)은 예수님께 대한 체험과 전적인 의탁이었습니다.
 

네 명의 제자들과는 반대로 저에겐 해양사목이 낯선 곳입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루카 5,10)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삶의 터전인 바다 : 선원과 어부와 그 가족들을 포함하여 바다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라는 ‘8월의 교황님의 기도지향을 지표로 삼아, 저 역시 바다의 별”(Stella Maris)이신 성모님과 주님만을 믿고 바라보며 새롭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나가려고 합니다.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디며, 우선 지금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신 바다로 펼쳐진 팔’(Maritime Arm)이신 해양가족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저와 함께 이 길에 동행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그래서 손을 내밀어 물에 빠진 베드로를 붙잡으신 예수님’(마태 14,31 참조)처럼 주님, 저를 구해주십시오”(마태 14,30)라고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바다의 나그네들을 향해서 계속해서 온정의 손길을 뻗쳐 주시길 당부 드리겠습니다.
 

바다의 별이신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루카 13,33)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시길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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