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주보성인

           【본당 주보성인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 베드로(Pet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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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교황이며 십이 사도들의 지도자.
갈릴리에서 어부 요나의 아들로 태어나 아우 안드레아와 함께 어부 생활을 하던 중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 그의 원 이름은 시몬이었으나 예수가 그에게 베드로 또는 아람어로 게파(Cephas)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는데(요한 1:42) 베드로나 게파는 둘 다 ‘바위’라는 뜻이다. 이러한 이름은 그의 강한 성격에도 어울리지만 후에 그리스도가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마태 16:18)라고 하심으로써 그의 이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셨다. 베드로가 사도들 중에서 지도자적 역할을 담당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성서에서 그의 이름은 사도들의 명단 중 언제나 제일 처음에 기록되었으며(마르 3:11) 다른 어떤 사도들의 이름보다 빈번히 복음서에 나타나고 있다(루가 5:10). 베드로는 사도들의 대변인 역할을 했으며 예수가 사도들에게 질문할 때마다 그들을 대신하여 답변하곤 하였다. 베드로는 또한 예수의 거룩한 변모(transfiguration)의 증인이며(마태 17:1-8) 예수가 야이로의 딸을 살려냈을 때 그와 함께 있었고(루가 8:51) 게세마니에서 그리스도가 공포와 번민에 싸여 기도하고 있을 때도 그와 함께 있었다(마르 14:33). 예수는 자신과 베드로를 위하여 성전세를 바치셨으며(마태 17:24-27) 그리스도가 부활하셨음을 알려주면서 천사는 “가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전하라”(마르 l6:7)고 말하였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신 후에 베드로는 유다의 후계자를 뽑는 모임을 마련했으며(사도 1:15-26) 바울로와 바르나바가 참석했던 예루살렘 회의를 주관하고 논쟁을 잠잠케 하는 연설을 하기도 하였다(사도 15:6-12). 4복음서에 기록된 그 밖의 많은 일화들이 베드로의 지도자적 역할을 명백히 해주고 있으며 그는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하신(요한 21:16-17) 그리스도의 마지막 말씀에 진심으로 순종하였다.

 

 베드로는 여러 가지 강점들을 지니고 있었으나 때로는, 인간적인 결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성급함은 키드론 골짜기 건너편 동산에서 대사제의 종 말코스의 오른쪽 귀를 잘라버린 사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요한 18:10). 그는 메시아적 사명을 잘못 해석하여 예수의 꾸지람을 듣기도 했고(마르 8:33) 예수와 자신과의 관계를 부인하는 비겁함을 드러내고는 몹시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하였다(루가 22:54-62). 그러나 이러한 인간적인 약점들 중의 그 어느 것도 예수가 그에게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마태 16:19)고 말씀하심으로써 부여한 그의 역할의 중요성을 감소시키지는 않는다. 그리스도의 승천 후 베드로는 그리스도 교회의 지도자가 되었으며 아그리파(Herod Agrippa) 1세에게 붙들렸다가 도망하여 소아시아 및 안티오키아에서 전도하였다. 전승에 의하면 그는 로마에서 잠깐 동안 그리스도 교단을 주재하였으나 네로의 폭정 아래 순교하였다고 한다. 그는 후에 로마 초대 교황으로 추대되었다.

                             ◆ 바오로(Pau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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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오로는 이방인들의 사도이며 신약성서에서 열세 개의 책을 쓴 저자이다.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였던 이 유다인은 환시 중에 그리스도를 뵈었다. 그 사건은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는 교회가 유다인들뿐 아니라 이방인들도 그리스도교로 개종시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오로는 이방인들이 유다인들의 법을 따르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 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전교 여행을 통해 거대한 그리스도교 공동체 체계를 구성하였다. 결국 바오로는 투옥되었고 로마에서 순교하였다. 그는 병원 섭외 활동가들의 수호성인이다.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축일은 6월 29일(대축일)이며 주제는 교회는 공번되고 보편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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