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원고

레지오 마리애에 입단하면서

                                           - ‘천주의 성모’ Pr 단원 조비오 비오 -

† 찬미예수님

안녕하십니까? 온천성당 신자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옹달샘 가족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올 3월 19일부로 온천성당 ‘천주의 성모’ 쁘레시디움 레지오 마리애의 정식 단원이 된 조비오단원입니다.

 

제가 얼마나 교만하고 나약하신지를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성모님께서는 저에게 특별한 은총을 베풀어 주셔서 3월 19일 하루에 성모님께 두번(쁘레시디움 단원선서와 아치에스 행사에서 선서)이나 저를 봉헌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모세의 출애굽기에서 나와 있는 목이 뻣뻣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또 다시 예전의 저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매일 아침 묵주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저 자신을 담금질하고 채찍질을 해 봅니다.

 

저를 이 거룩하올 당신의 레지오 마리애에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불러 주시고 단원이 되도록 이끌어 주신 성모성심께 깊은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짧은 기간이나마 제가 참회하고 깨달은 바를 신자여러분들과 나누고 하느님의 은총을 함께 나누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당신 모상대로 창조하신 이래 인류가 하느님처럼 거룩해져서 성화를 이루어 예수님과 성모님처럼 닮아가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창세기때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악마의 꾐에 빠져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신과의 약속인 ‘구약’이 깨져 버리게 되고 결국 죄의 근원인 ‘자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반려자인 아담에게 나누어 먹기를 권함으로서 인류는 하느님 앞에 씻을 수 없는 ‘원죄’와 ‘죽음’이라는 마지막 원수를 직면하게 됩니다.

우리는 악마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악마는 타락한 천사로서 ‘자아’와 ‘생명나무’까지 먹고 영원히 살면서 하느님께 대적하고 있습니다. 왜 하느님이 천사보다 인류를 더 총애하시고 성모마리아님을 천상 모후의 삼관여왕이 되시게 하였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이 여기에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천사들과 성인들 그리고 악마도 모르는 하느님의 성모님 창조 계획은 악마가 성모님을 왜 가장 두려워하는 이유를 분명히 드러내 보여 주시고 계십니다. 새로운 하와로서 에덴동산의 하와가 저지른 죄의 속박으로부터 성모님께서는 완전히 자아를 내려놓고 오로지 하느님께 순종함으로서 아드님 예수님께서도 이러한 성모님의 모범과 은총 하에서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자아를 그분 역시 모두 버리시고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순종하시고 죽음을 통해 부활의 영광을 누리시고 인류의 마지막 원수인 죽음을 물리치고 인류 구원의 큰 역사와 새로운 장을 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통해 성모님으로부터 받은 인성을 모두 던져 버리시고 완벽한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신성만이 존재하게 되셨습니다.

 

한 여인으로 말미암아 일어 난 일이 한 여인으로 인해 다시 구원 받게 되는 영광을 우리는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예수님과 성모님 모두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을 받으시고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계시지만 살아가시는 동안 드러내지 않으셨습니다. 철저히 자아를 버리시고 하느님의 큰 뜻 인류구원 계획을 위해 희생하고 참고 기다렸습니다.

성모님은 하느님과 예수님을 위해 본인 역시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무한한 은총과 영광이 넘쳐나지만 결국 드러내지 않으시고 사랑하올 하느님으로부터 불러올림 받으셔서 승천하는 그날까지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지 않으시고 하느님과 예수님의 인류 구원 사업에 끝까지 동참하셨습니다.

이러한 성모님의 겸손과 완덕을 바라볼 때 성모님을 따를 천사나 성인은 어디에도 없을 것 입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은 자신의 구원사업에 성모님을 통해서 우리 인류가 예수님과 닮은 거룩한 사람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실 것 입니다.

이에 성모님처럼 살아가면서 죄의 근원인 ‘자아’를 완전히 버리고 성덕할 수 있도록 무단히 노력하며 특히 간교한 악마의 유혹으로부터 다시 ‘자아’가 내 몸속에서 다시 생겨나지 않도록 기도와 봉사의 정신으로 레지오 마리애 단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성모님의 성모성심을 공경하며,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들어 올려 승천하게 해 주심으로써 죽음을 물리쳐 신성을 지니게 되신 성모님을 찬양하며 주님의 인류구원의 사업에 동참하여 복음을 널리 전파하여 악마와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단을 성모님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