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상식
2017.05.10 07:27

천사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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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에게도 품계가 있습니다.

가톨릭의 천사관

사람들은 천사라고 하면 모두 다 똑 같은 모습인줄 안다. 흰 옷을 입고 신발은 신지 않았으며 어깨에는 커다란 날개가 달린 단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천사라고 하면 우선 사람들을 도와주고 인도해주며 어려운 형편에서 구원해주는 수호천사를 생각한다. 그러나 천사라고 해서 다 똑 같은 천사는 아니다. 여러 지위, 즉 품계(品階)가 있다는 것이다.

사전에 따르면 천사는 영적인 존재로서 하늘에 계신 하느님의 곁에서 수종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천사에는 여러 부류가 있어서 각기 역할이 다르다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품계에 관계없이 그저 모두 똑같은 천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주장이다.
5세기경 중동의 학자인 디오니시우스(Dionysius)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천사들과 성경 이외의 다른 기록에 나와 있는 천사들에 대하여 연구를 했다. 그는 천사들의 그룹(choir)에 아홉 품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디오니시우스가 주장한 천사의 아홉 품계를 하느님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순서로 살펴본다.
아홉 품계는 치품천사(熾品天使:Seraphim), 지품천사(智品天使:Cherubim), 좌품천사(座品天使:Thrones), 주품천사(主品天使:Dominions), 역품천사(力品天使:Virtues), 능품천사(能品天使:Powers), 권품천사(權品天使:Principalities), 대천사(Archangels), 일반 천사(Angel)이다. 이렇듯 천사의 아홉 품계를 Nine Choirs라고도 표현한다.
한편, 천상의 세계는 세 개의 영역으로 나눌수 있는데 제 1 영역에는 Seraphim, Cherubim, Thrones이 있고 제 2 영역에는 Dominions, Virtues, Powers가 있으며 제 3 영역에는 Principalities, Archangels, Angels가 있다는 것이다 .

1.Seraphim(치품천사):
간혹 ‘ 불타는 천사 ’ 라고 부른다. 하느님의 곁에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불길처럼 타오 르는 순수한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이들이야말로 하느님을 항상 찬양하는 천사들이다 . 이들의 역할은 하늘나라를 관장하고 통제하는 것이다. 루시퍼(Lucifer)는 이들 세라핌의 하나였다. 루시퍼는 하느님에게 반항하여 추락하였는데 사탄이 되기 전까지는 세라핌 중에서 가장 뛰어난 천사였다고 한다. 어떤 설명에 의하면 세라핌은 세 쌍의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불길처럼 타오르는 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느님께서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에서 추방하시고 이들이 다시 들어오지 못하도록 천사에게 명하여 불길처럼 타오르는 칼로 동산의 문을 지키라고 명하셨다. 그 때에 사용된 칼이 세라핌의 칼이라는 것이다.
한편, 창세기 2장 2절에 보면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고 기록되어 있다. 혹자는 하느님께서 휴식하시는 중에 직무를 대리한 천사가 세라핌이라고 했다. 세라핌은 불길처럼 타오르는 긴 칼을 들고 하늘과 땅의 모든 일을 하느님을 대신하여 보좌했다는 것이다. 그런 역할을 루시퍼가 맡아 하다가 딴 마음을 먹는 바람에 하느님의 저주를 받아 지옥으로 추락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2. Cherubim(지품천사):
아담과 이브가 죄를 지어 에덴동산에서 동쪽으로 추방되었을 때 에덴의 문을 지킨 천사가 케루빔(체루빔) 이라는 것이다. 원래 케루빔은 하느님의 보좌(寶座)를 지키거나 또는 받들고 다니는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마치 하느님의 타신 병거(兵車)를 모는 전사와 같았다.
케루빔은 맡은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여 네 개의 날개와 네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오늘날 케루빔은 조그만 날개가 달린 통통한 어린 천사들로 변모하였다. 가톨릭 성당의 천정화와 스투코(벽토) 장식에 자주 등장하는 어린 천사들을 말한다. 어린 천사들의 역할은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이다. 그래서 노래를 부르거나 나팔을 불거나 비파를 켜는 모습들이다. 어린 천사들은 모든 천사들 중에서 두 번째로 품계가 높을 만큼 존귀하고 권세가 높다. 우리 인간들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온전히 하느님 찬양의 역할을 맡은 어린 천사들(케루빔)이야말로 높은 지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에인젤레코드 회사(EMI)에서 나오는 음반의 라벨에 어린 천사를 그려 놓고 세라핌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것은 잘못된 것이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케루비노( Cherubino)는 케루빔에서 따온 이름이다. 마스네의 오페라에 케루빈(Cherubin)이라는 것이 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과 거의 같은 내용이다.

3. Thrones(좌품천사):
많은 눈을 가진 천사들이다. 하느님의 결정사항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간혹 불타는 수레바퀴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천사의 모습은 반드시 사람의 형상과 비슷하지는 않는다. 왕권.

4. Dominions(주품천사):
이들의 임무는 다른 천사들의 역할을 관장하고 규제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의 지시사항이 제대로 수행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역할도 가지고 있다. 주권.

5. Virtues(역품천사):
은혜의 천사로서 하느님의 축복을 세상에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보통 기적 의 형태로 인간에게 나타난다. 이들은 찬란하게 빛나는 모습이지만 반드시 사람처럼 생긴 하늘의 존재는 아니다 . 어떤 경우에는 영웅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인간이 낙담하였을 때 용기를 불어 넣어주기도 한다.

6. Powers(능품천사):
이들의 임무는 죄에 물들어 타락한 천사들이 세상에서 권세를 행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것이다. 이들은 우주를 균형 있게 보존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이들은 탄생과 죽음의 천사로도 알려져 있다. 권세.
 
7. Principalities(권품천사):
도읍과 나라와 왕들을 수호하는 천사들이다. 왕이 나라의 통치를 잘 하도록 돕는 일을 맡아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악마천사들이 침범해 올 때 수호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통치자.

8. Archangels(대천사:천사장):
모든 천사들 중에서 우리 인간에게 가장 잘 알려진 천사들일 것이다. 이들은 하느님의 중요한 메시지를 인간에게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또한 하느님의 군대, 즉, 천군천사(天軍天使) 들을 지휘하여 ‘어둠의 자식들’ 즉, 악마와의 전투를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 대천사(또는 천사장) 은 세 명 또는 네 명이라고 한다. 가브리엘, 미카엘, 라파엘, 그리고 우리엘(Uriel)이다. 대천사들은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도왔다고 한다. 하이든이 작곡한 불후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에는 가브리엘, 라파엘, 우리엘의 세 천사장이 하느님의 천지창조를 돕는 것으로 나와 있다.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에는 미카엘만이 등장하지 않는다. 미카엘은 악마를 퇴치하는 용감한 전사로 표현되기도 한다. 가브리엘은 신약성서에 두어번 등장한다.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가브리엘은 즈카르야에게 세례자 요한의 수태를 전하였다. 루카복음 1장 19절에는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잉태하심을 전하였다. 루카복음 1장 26-31절에는 ‘26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라는 기록이 있다. 마이클은 '하느님과 같은 자'라는 뜻이며 가브리엘은 '하느님은 나의 수호자이시다'라는 뜻이고 라파엘은 '하느님이 치유하시다'라는 뜻이며 우리엘은 '하느님은 나의 빛이시다' 라는 뜻이다.

9. Angels(천사):
인간에게 가장 가깝게 나타나는 하늘의 존재들이다. 이들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간혹 ‘수호천사’라고 불린다. 하느님이 이스라엘을 돕기 위해 하늘군사를 일으킬 때에 동원된 천사들도 이들이다. 사람의 생명을 거두어 가는 일을 맡아하는 천사들도 이들이라고 한다. 만일 각 자에게 하나씩의 수호천사가 있다면 그 수는 모래알같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천사를 만나 보았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은 간혹 그의 수호 천사를 만나 얘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독립전쟁을 할 때 천사의 방문을 받고 난후 밸리훠지(Valley Forge)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한다. 아브라함 링컨은 치유하는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 천사의 도움을 받아 나라가 죽음으로 넘치고 황폐해질 때에 나라의 어려움을 치유하였다고 믿었다. 하늘 천사를 만나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는 아마 역사 이래 계속되어 온 사항일 것이다. 천사들은 우리 주위에 항상 있어서 우리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천사의 존재를 부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사를 만나보았다는 사람들은 점점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은 천사가 하느님의 사자(메신저)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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