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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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은 성직자일까?

 

교회안에는 다양한 신분의 신자들 수녀, 수사, 부제, 신부, 주교, 교황등이 있다.

교회법적인 용어로는 이들 모두 '그리스도교 신자'들이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이란
세례성사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한몸이 됨으로써 하느님의 백성이 된 모든 이들을
일컫는 말이기 때문에 교황도 신자다.


그리스도교 신자들 중에는 거룩한 교역자들(ministri sacri)이 있는데 이들을 성직자들(clerici)이라고 부르며, 그 이외의 신자들을 평신도들(laici)이라고 한다.(교회법 207조 1항). 성직자는 하느님 백성을 위해 성사를 통한 봉사를 하며 하느님의 신비를 나누어 주도록 부름받은 일꾼이다.

여기서 교역자(minister)란 '식탁에서 음식 시중을 한다.'는 의미의 라티어 동사ministare와 연관이 있는 단어로, 말하자면 성직자는 하느님 백성을 위해 봉사하는 교회의 일꾼인 셈이다. 부제, 사제, 주교(추기경, 교황 포함)가 이런 의미의 봉사자들이다.


수녀는 성직자가 아니다. 교회법적으로 수녀는 평신도(laicus)이다.
그렇다면 수녀와 다른 평신도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가?
아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를 성직자와 평신도로 구별하기도 하지만, 수도자와 수도자가 아닌 사람으로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직자와 평신도로 구별하기도 하지만, 수도자와 수도자가 아닌 사람으로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직자나 평신도 가운데 특별히 하느님께 축성되고 교회의 구원 사명에 이바지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들을 일컬어 수도자라 한다.
수도자라는 신분은 교회의 교계 조직과는 상관이 없고 교회의 생활과 성덕과 연관이 있다.(교회법207조 2항).
이들은 정결, 청빈, 순명의 세 가지 복음적 권고를 공적으로 선서함으로써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따르며 하느님의 영광과 교회의 건설 그리고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들이다.(교회법 573조). 그리고 교회 안에는 다양한 수도회가 있어 각각의 목적과 정신에 따라 다양한 활동으로 교회에 기여한다.


전체적으로 다시 정리해 보면 수녀는 성직자가 아니라 수도자이다.
남성들 가운데 성직자가 아니면서 수도자인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을 수사라고 부른다.

그리고 성직자이면서 동시에 수도자인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이들을 수사신부라고
부른다. 물론 교회를 구성하는 그리스도교 신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들은 말할 것도 없이 성직자도 아니고 수도자도 아닌 평신도들이다.
교회의 일꾼들이라고 말할 수 잇는 성직자, 수도자 역시 이들 평신도들로부터 나온다.


하느님께서 교회에 많은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을 보내 주시기를 청한다. 성직자들이 있어야 교회가 성사를 거행할 수 있고, 수도자들이 있어야 교회의 신비가 더욱 뚜렷하게 세상에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