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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전례 중 동작의 의미

※ 전례 안에서의 동작 하나 하나는 하느님께로 향하는 예절이며 깊은 만남의
    표현방식입니다.

1) 일어나십시오
선다는 것은 윗사람 앞에서 취하는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하느님 대전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은 나의 전 존재가 그분께 향한다는 행동의 표현이며, 더 나아가 하느님을 섬기고 하느님과 이웃에 봉사할 마음의 자세를 갖추는 겸허함의 표현입니다. (미사의 시작에서 본기도까지, 복음봉독과 신앙고백, 보편 지향 기도, 감사기도, 영성체 예식, 영성체 후 기도, 강복과 파견 때 섭니다)

2) 앉으십시오
성당에서 자리에 앉는 것은 편히 쉰다는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묵상하는 자세입니다. 우리 신앙의 본질은 주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옵니다. 듣는 자세는 단지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열어놓으며 또한 말씀을 실천하고 복종하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독서와 화답송, 강론 중에, 그리고 봉헌과 영성체 후에도 앉습니다.)

3) 목례와 절
머리를 숙이거나 상반신을 굽혀 절하는 것은 손윗사람, 선생님, 상관에 대한 존경과 인정의 표시입니다. 또한 요청과 보호의 뜻도 있습니다. 특히 신앙인에게는 하느님께 대한 경외, 참회, 기도의 자세입니다. (미사의 참회 예절, 평화의 인사, 하느님의 어린양, 사제의 축복에 머리를 숙이고, 거양성체, 영성체 때에 깊은 절을 합니다. 성체, 감실이 있는 곳에 서는 항상 깊은 절을 합니다. 절은 겸손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4) 십자성호
십자성호는 비록 간단한 동작이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십자성호를 긋는 행위 자체가 가장 짧고 완벽한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 안에 우리 신앙의 모든 신비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십자성호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① 큰 십자성호
이마와 가슴과 양어깨에 십자성호를 긋는 것으로 이들 부위가 인간의 몸과 마음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② 작은 십자성호
이마와 입술 및 가슴에 십자 표시를 긋는 것으로 미사 때 복음 봉독 직전에만 긋습니다. 이 의미는 복음 말씀을 머리로 깨닫고 입으로 선포하며 마음으로 받아들여 실천하겠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전례나 개인기도의 시작과 끝뿐만 아니라 하루 일과나 각종 모임의 시작과 끝에 자주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이것은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이 비록 작고 하찮은 것이라 할지라도 하느님과 연관시키고, 하느님께 감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비신자 때부터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 있게 십자성호를 긋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