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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세례 축일

 

   세상을 비추는 빛으로 오신 주님의 평화가 대연성당 신자 모든 분들께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오늘은 주님 세례축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주님의 세례는 우리에게 새 사람으로 태어나는 길이 되고, 당신을 따라 걷는 길의 문입니다.

   이 세례로써 하늘 나라로 들어가는 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으시고 나서 공생활을 시작하심으로써 세례로 새로 태어난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을 보여주십니다. 우리도 세례를 받고 새 사람이 되어 주님이 보여주신 공생활의 길을 따라 걸어갈 것을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이 그대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새 길입니다.
 

   주님은 모든 면에서 우리의 모범이십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세례를 거쳐 그리스도인의 삶에 이르고 죽음을 맞이하고 부활에 이르러 승천하시기까지 우리의 길이요 모범이십니다. 이 길을 열어주시고자 하느님이신 분이 사람이 되셨고, 죄없으신 분이 죄를 씻는 세례를 받으셨고, 사랑 자체이신 분이 우리를 사랑하셨으며, 영원한 생명이신 분이 죽음을 받아들이셨으며, 하늘에 계시는 분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여 하늘에 오르셨습니다. 이 길은 모두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되었습니다.
 

   세례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셔야 하는 것인데, 주님께서 모범을 보이시기 위해 사람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그렇게 해서 세례를 거룩하게 하시고 성사로 제정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께서 그분께로 내려오셨습니다. 성령과 함께 계시니 성령을 따로 받으실 필요가 없으신 분이 우리를 위하여 성령을 받으십니다. 우리도 세례를 받을 때 성령을 받도록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 덕택으로 우리도 세례를 통하여 새로 태어나고 거룩해져서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 나게 됩니다. 주님의 세례는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우리는 주님께서 모범을 보이신 대로 순명하는 마음으로 세례를 받고 죄에 죽고 새로 태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례로 새로 태어나서 주님께서는 인간 구원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새로 태어난 사람으로서 걸어가야 할 길을 걸어가신 것입니다. 그 길은 사랑의 길이었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새로 태어난 사람은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1요한 4,8)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무릅니다.(1요한 4,15)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형제도 사랑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1요한 4,12)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되었다는 것은, 우리도 이 세상에서 그분처럼 살고 있기에 우리가 심판 날에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서 드러납니다.”(1요한 4,17)
 

   이렇게 우리는 세례를 받고 새로 태어난 사람으로서 사랑의 계명에 따라 새 생활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게 되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례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이요 천상의 것을 추구하는 삶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게을리하면 우리는 우리 안에 예수님을 모시지 못하고 하느님 안에 머물지도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으로 오신 성탄과 공현의 뜻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탄을 기뻐하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평화와 생명과 구원을 주시기 위해 오셨기 때문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의 뜻에 순종하여 평화와 생명과 구원을 받기 위해 주님께로 나아가야 진정한 성탄의 기쁨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켜 기쁨의 잔치가 계속 이어지도록 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우리가 당신이 가신 길을 따라 걸어가는 여정 속에서 함께하시고 우리가 지치지 않도록 기쁨의 포도주로 흥겹게 해주십니다. 이 포도주는 성체와 성혈의 예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체와 성혈을 받아모시며 삶의 기쁨을 주님으로부터 받아 마셔야 합니다.

   이 포도주가 떨어지면 성모님께 알리십시오. 성모님께서 우리의 사정을 예수님께 알려주셔서 예수님께서 다시 포도주를 주실 것입니다.
 

   이제 성탄시기가 끝나고 일상생활 속에서 성모님과 함께 주님을 따라나서는 연중시기가 시작됩니다. 성탄으로 오신 주님을 내 안에 모시고 삶의 현장으로 나아가 말씀을 따라 살고 세상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드러내시기 바랍니다.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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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21.02.28 성경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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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21.02.12 설날 미사 후 - 연도와 분향

  9. 2021.02.07 (축) 세례식

  10. 2021.02.06 첫 토요 성모신심미사 (성모기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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