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후기
미사를 마치고 성당을 나설 때마다, 제 몸과 마음에 성령이 가득 차서 아주 착하고 마음 여유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기분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번집니다. 하지만 그 좋은 기분은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나도 사소한 이유들로 화내고 갈등하고 후회하면서 망가지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제 마음의 기운이 바닥을 드러낼 때쯤, 다시 주일이 옵니다. 마치 ‘네 샘물이 말라, 목이 많이 마르겠구나. 이리 와서 좀 쉬어라. 너무 수고하였다.’ 하며 다독여주시듯 그렇게 주일이 옵니다.
‘옹달샘’은 이처럼 주님이 마련해주신 좋은 안식입니다. 세상의 일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게 해주시는 감사한 이곳에서 달디 단 샘물을 마시고 다시금 기운을 내어 봅니다.
보내주신 아름다운 글들에 감사드리며, 형제, 자매님들의 마음에 주님 주신 샘물이 늘 찰랑거리기를 기도드립니다.
옹달샘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