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년 11월24일(일)
장소: 언양 살티, 김범우묘 성지
안전하고 기쁘고 행복하게 함께 해주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고
이렇듯 성소에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자애가 생명보다 낫기에
제 입술이 당신을 찬미합니다.
(시편 63. 3~4)
무명의 순교자 앞에
- 이해인-
오래전에
흙 속에 묻힌
당신의 눈물은
이제 내게 와서
살아 있는 꽃이 됩니다.
당신이 바라보던
강산과 하늘을
나도 바라보며 서있는 땅
당신이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임을
나도 믿고 바라고 사랑하며
민들레가 되고 싶은 이 땅에서
나도 당신처럼 남몰래
죽어가는 법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박해의 칼 아래
피 흘리며 부서진
당신들의 큰 사랑과 고통이
내 안에 서서히 가시로 박혀
나의 삶은 아플 때가 많습니다.
당신을 닮지 못한 부끄러움에
끝없는 몸살을 앓습니다.
당신을 통해
주님을 더욱 알았고
영원히 한 끝을 만졌으나
아직도 자주 흔들리는 나를
조용히 붙들어 주십시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거룩한 순교자여!
오래전에
흙 속에 묻힌
당신의 침묵은
이제 내게 와서
살아 있는 말이 됩니다.

장소: 언양 살티, 김범우묘 성지
안전하고 기쁘고 행복하게 함께 해주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고
이렇듯 성소에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자애가 생명보다 낫기에
제 입술이 당신을 찬미합니다.
(시편 63. 3~4)
무명의 순교자 앞에
- 이해인-
오래전에
흙 속에 묻힌
당신의 눈물은
이제 내게 와서
살아 있는 꽃이 됩니다.
당신이 바라보던
강산과 하늘을
나도 바라보며 서있는 땅
당신이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임을
나도 믿고 바라고 사랑하며
민들레가 되고 싶은 이 땅에서
나도 당신처럼 남몰래
죽어가는 법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박해의 칼 아래
피 흘리며 부서진
당신들의 큰 사랑과 고통이
내 안에 서서히 가시로 박혀
나의 삶은 아플 때가 많습니다.
당신을 닮지 못한 부끄러움에
끝없는 몸살을 앓습니다.
당신을 통해
주님을 더욱 알았고
영원히 한 끝을 만졌으나
아직도 자주 흔들리는 나를
조용히 붙들어 주십시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거룩한 순교자여!
오래전에
흙 속에 묻힌
당신의 침묵은
이제 내게 와서
살아 있는 말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