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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오늘을 영원히

옛날에는 우표 한 장 붙여서 공문이 오면 그것을 보고 그냥 짐을 꾸려서 이동을 했는데, 요즈음은 이메일로 공문이 오면 그것을 보고 짐을 챙겨서 새로운 소임지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3~~5년정도 일을 하면 이동을 하는 걸로 그냥 알고 있는데,그럴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는데, 내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기에, 오늘 동기들과 산을 걸으면서 내년에 우리들이 뿔뿔이 흩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산을 걷고 와서, 라면을 끓였습니다. 점심을 먹었는데 시장기가 느껴진다고 하여 라면을 잘 끓이는 제가 맛있게 끓여서 동기들에게 대접을 했는데, 함께 하는 오늘을 영원히 추억하게 될것 같은 느낌에 마음이 뭉클해 지기도 했습니다.

 

함께 수녀원에 입회하여, 교육기간이 지나서 각자의 소임을 지금까지 하면서 지금은 이렇게 한곳에서 일을 하게 되어 산도 같이 걷고, 이야기도 나누고, 또 필요할때는 도움을 청하여 민폐도 끼치는데 돌아보니, 참 고맙고 좋습니다.

 

성격도 다르고,지역도 다르고,모든것이 다른데 같이 살게되어 찌지고 뽂고 하면서 서로를 알게 되어 이제는 요구보다는 상대에게 양보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니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지금까지 가장 길게 같이 지낸 동기와는 눈빛만 봐도 알수 있을 정도입니다.

 

수녀원 성격상 대부분 다른 나라로 가게 됩니다. 어느 나라로, 언제 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발령이 나면 최대한 간단하게 짐을 꾸려서 그곳의 언어와 문화와 음식과 생활을 적응하며 토착민들과 같이 살게 되는데, 가장 열악하고 가난한 지역에 찾아가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서 일을하면서 함께 사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인생의 것들을 내려놓고 새로운 나라에서,새로운 언어와 문화와 모든 것을 습득하면서 배워가면서 살아가는 용감함에 참 대단한 이들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존경스러운 마음입니다. 각자의 준비의 정도에 따라서 파견을 받으니,그 시기와 시간은 자신의 마음안에서 제일 먼저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간은 동료가 휴가를 가서 혼자 근무를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방문을 오는 약속들이 잡혀 있어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한주간도 금방 잘 지나갈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주간에는 서울에 출장을 다녀 와야 하고, 이렇게 10월도 가게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11월 1일에 서울에서 돌아오게 됩니다.

 

언제까지나 영원히 함께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은 있을수 있겠지만 마음으로 언제까지나 영원히 함께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마음안에 사랑하는 이들을 가득히 담고 항상 기억해 준다면 얼굴을 맞대고 보지는 않으나,늘 함께 하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힘이 될 것입니다^^*~~~DSCN514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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