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4 15:32

+.어어쁜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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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이여!!!/2018-11-14/변혜영.

점심은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점심도 맛나게 먹고, 즐거운 오늘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늦잠을 잤습니다. 아침 식사때 일어나서 서둘러 아침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오전9시30분에 반여농산물시장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주방수녀님이 운전을 하셨고, 시장을 구석구석 쫓아 다니면서 필요한 것들을 샀습니다. 시장을 보고는 수녀님께서 바다를 보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어디 바다를 볼까 하다가, 광안리로 갔습니다. 광안리는 정말 오랜만에 갔습니다. 푸른 바다를 보면서 모래 사장을 걸었습니다. 그리고는 찻집에 들어 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따끈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하루의 일정들이 저는 마치 꿈 같이 느껴쪘고 현실감을 잃은 듯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시간들은 현실이었고, 정말 행복한 순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올케가 일하는 식당이었고, 마침 조카가 와서 약 6~7년 만에 얼굴을 보았습니다. 조카는 어여쁜 숙녀가 되어 나타났고, 참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살갑게 다가 왔고, 조금 대화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시장도 구경했고, 점심도 잘 먹었고, 조카도 만났고, 차도 마셔서 이런 날도 있구나 싶었고 꿈같은 현실의 기쁨이었습니다.

 

장을 보고 온 짐들을 정리하고, 저는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과자를 냠냠 먹으며 물을 마시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방을 탈출하였는데, 오늘도 즐겁고 신나는 하루가 되어서 참 감사합니다. 물론, 내일도 이천의 병원에 온종이 다녀와야 해서 여전히 이 흐름이 이어질 듯 합니다. 앞으로 쭈욱 이렇게 활동적으로 활기차게 보내야 합니다. 오늘도 수녀님과의 즐거운 나들이가 감사하고 좋았는데요.

 

오늘중에 가장 하이라이트는 바로 조카와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러고 올케가 대봉감 홍씨를 2개 주시어, 차에 장식으로 나두었습니다. 차 안이 바로 가을로 변했습니다. 성숙한 숙녀가 된 조카가 참 예쁘고,아름다웠습니다. 차를 마시고는 바다의 냄세를 맡으면서 창문을 열고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부산에 사는 것이 참 좋다고 하면서 왔습니다. 바로 바다가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방의 조리장님이 점심은 뭘 먹었느냐며 물으셨기에, 다음에는 꼭 같이 한번 식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주와리소바집의 음식은 참 정갈하고 맛있거든요. 이렇게 오늘도 하루 지나 갑니다.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고 나니, 기분도 좋고, 정신도 맑아지고, 몸도 가볍습니다. 지금 수녀원의 수녀님들은 한창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오늘은 나, 내일은 너, 하면서 막바지 휴가를 즐기는데, 나도 다음주에 휴가를 갑니다.

 

막혔던 변기는 뚫었습니다. 우울증의 기운은 지금은 없어진 듯 합니다. 활동을 하면 기운이 나고, 마음도 가볍거든요. 방글라데시에 간 수녀님은 내일 한국으로 돌아 온다고 카톡이 왔습니다. 잘 오시길 기도하며,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기쁘고, 힘차게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