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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하나를 마련하시어 아주까리를

양심의 뜻=> 어떤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 선과 악을 구별하는 도덕적 의식이나 마음씨

 

양심이라는 단어를 쓸려니 정말로 나의 양심이 좀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약 몇일동안 마음에 걸리는 어떤 불편하고 껄끄러운 것이 있었다. 그 대상이 동기이거나,후배이거나 하면 좀 그래도 편하게 다가가서 말을 했을 것인데 웃어른이었기에 좀 몇일 내내 고민과 기도를 하게 되었다. 몇 번을 망설이고 생각하고 왔다 갔다 하면서 말을 할까 말까 참 그랬다. 낮에 용단을 내리고 찾아갔으나 계시지 않아서 세 번을 갔었다. 세 번째에 겨우 만나서 용기를 한껏 내어 나의 속내를 말했다.

 

삶을 살면서 양심에 걸리는 것이 있으면 매우 불편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단어를 쓰는 것만 해도 왠지 가슴이 떨리고 긴장된다.

 

양심이라는 단어는 왠지 모르게, 절대자의 정의 같은 느낌이다.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보지 않아도 자신은 알고 있다. 그것은 그 마음안에 양심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양심이라는 정의가 자신을 보게 만들고, 자신이 올바른 길로 가게끔 인도한다. 그런데 양심의 소리를 따라서 가려고 하다보면 눈앞의 이익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논하는 자체가 자신감이 실추되는 듯 편안한 주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 주제에 대하여 피해서는 안된다는 마음이다.

 

살면서 양심이 걸리는 일이 생긴다. 죽음앞에서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면 완전하게 잘 살았다고 말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 그러면 어쩌란 말인가!!!

 

다행인지 불행인지, 가톨릭에서는 고해성사가 있고, 또한 하루를 보내고 밤에 성찰을 하는 반성의 시간을 가진다. 매일 매일의 삶을 뒤돌아 보면서 살펴보면 오늘보다는 좀더 발전한 내일을 살수 있다. 잘못을 안할수는 없으나, 그 햇수를 줄일 수는 있다. 그리고, 자신의 언어 사용이나, 행동,마음에 대하여 의식하게 된다. 한번의 잘못을 안하는 것도 좋지만, 잘못을 했을때 빨리 잘못을 뉘우치고 다음엔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행동,말을 하기전에 자신의 마음을 살펴볼수 있으면 한다.

 

날씨가 매우 맑다. 상쾌한 아침공기가 오늘을 기분좋게 만든다. 오늘은 어떤 즐거운 일이 있을까. 오늘은 어떤 좋은 만남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하루를 출발하는 상큼한 마음이다.

 

그늘을 만들어 주는 아주까리 잎이 벌레에 쏠려서 모두 잎이 없어져서 탱볕을 쬐어야 하는 불편함에 온통 화를 낼수 있으나,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묵인하고 다시금 되풀이하는 삶을 살지 않을 수 있음은 대단한 용기이며 정의이다. 세상의 정의나 이웃의 정의를 논하기 전에 자신안에 양심의 평안이 있는 지를 살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어제의 벌레 먹은 양심은 내려 놓고 오늘의 양심의 회복을 기뻐하는 우리들의 아침이 아름답다DSCN553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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