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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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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띵한 지금 어두운 밤

날씨가 어떠하든지 영향을 잘 받지 않고 나의 길을 잘 가는데, 오늘은 왠지 아침부터 외근을 나가야 하는데 찌푸드득 하면서 나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살짝 스쳐갔으나 과감하게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지하철정류장까지 가는데 발걸음이 약간 무거웠지만 마음을 가볍게 하면서 띠리릭 교통카드를 찍고 계단을 오르고 지하철을 타고 서면에 내렸습니다. 긴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서 편의점에서 베지밀한박스를 사서 들고 버스를 타고,목적지에 하차를 해서 한분 고운 할머님을 만났습니다. 요양병원 입구에서 저를 기다리고 계신 할머님이 참 맑고 고와서 반갑고 서로가 바로 알아 보았답니다.

만남의 장소에서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조금하다가, 할머님의 방에 가서 또 이야기를 더 나누고 돌아오는데 몸도 마음도 매우 가벼웠고 아침에 나가기 싫었던 마음은 싹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비가 조금 내리긴 했으나, 한정거장을 먼저 내려서 걸어왔고, 오다가 배를 두 개 사서 또한 나누어 드렸고, 감나무에서 감을 조금 몇 개 땄습니다. 칼을 들고 감을 막 깎다가 아!하면서 순간 칼에 손가락을 그랬습니다. 피가 보였고, 대충 닦고는 소독을 하고 빨간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였는데, 좌판기를 두르기가 조금은 불편했으나, 지금은 그래도 조금 어설프지만 괜찮습니다. 손가락을 하나 다치니까, 불편한것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물에 손을 넣을수가 없으니,씻는 것이 가장 불편합니다^^*

할머님은 훌륭한 자녀들 이야기를 하시면서 감동에 겨워 살짝 눈물을 보이셨는데,소녀같이 아가같이 작게만 보이는 할머님이 참 예쁘시어 저는 할머님께 예쁘시다고 말을 했는데, 젊었을때는 멋쟁이셨다는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다음엔 맛나는 것도 먹자고 하셨는데 그날이 올지는 알수 없습니다.

살포시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걸어와서,약간 늦은 점심을 친구와 먹었습니다. 친구는 돼지국밥을 먹자고 했고 저는 꼬막을 먹자고 하여,꼬막비빔밥을 먹었는데,정갈하게 나온 음식이 맛있어서 우리는 모든 그릇을 빈그릇으로 만들어 버리는 요술을 부렸는데,그릇을 보며 주방장님이 좋아 하시겠다 하면서 우리가 더 좋아했지요!!! 우리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라고 칭찬을 하기도 했구요.

감나무에서 감을 딸때만 해도,새벽미사후에 고해성사를 할때만 해도, 전혀 손가락이 다칠것이라는 것을 감지 하지 못했는데,아! 몇일간은 좀 불편하게 지내야 하지만, 잘 할수 있구요. 하기야,바늘에 찔리기만 해도 엄청 아픈데요. 손가락을 조심하라는 경고가 모든 것에서 주의하여 신중하게 만드네요.

“ 하루의 일정들이 끝난 지금!

마음 편하게 자유로운 이 시간이

하루를 돌아보니,

님께 감사해요.“DSCN553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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