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2 21:23

시간표 / 변혜영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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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표 (변혜영 수녀)

사람이 무너지는 것은 순간입니다. 탑을 쌓아 올리는 것은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요. 높은 탑은 순간적으로 무너지거든요. 그것처럼 성공은 쉽지 않으나, 바닥으로 동댕이 쳐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특히나 요즈음 같이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사회안에서는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젊은 세대들처럼 금방 금방 무엇이든지 습득이 빠른 것이 아니라면 바로 바로 변화되는 이 현대의 시대가 어떻게 될려나 싶기도 합니다.

 

기계 문명의 발달이 속도가 빠른데요. 기계와 친하지 않으면 완전 구식처럼 되어 버린다고 할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요. 컴퓨터니 핸드폰이니, 이런것들과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어쩜, 시대에 뒤쳐저서 살았는데요. 그렇다고 지금 많이 앞장섰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요즈음 사람들과 소통을 위하여 필요한 최소한의 것은 하고 있습니다.

 

너무 규칙적이고, 너무 규격적인 것안에서 저는 잘 표면적으로는 지냈는데요. 저의 고유한 모습은 타고난 것은 뒤죽박죽 헝클어진 비규칙적이고, 비규격적인 무척이나 자유분방한 것을 가지고 세상에 났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요.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나고, 그러니까,빨리 자야하고, 시간 시간안에서 빈틈없이 움직여야 하고, 시간표에 따라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잘 수행해야 한다는 어떤 그런 것 있었습니다. 오늘 저는 그 모든 것이 저를 어떻게도 포위할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늦게 잤다가 일찍 일어날수도 있고, 일찍 잤다가 늦을수도 있고, 시간에 빨리 도착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고, 이런 것이지, 너무 기계처럼 항상 일정해야 하는 것은 참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요. 지금 이순간부터 시간표를 찢어 버렸습니다^^*

이젠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려구요!!!

오직 그분의 뜻안에서만 말입니다^^*

자유가 방종은 아닙니다. 방종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힘들게 말고, 행복하게 기쁘게 말입니다.

 

박박 찢어 보십시오. 어떤 시간표를 가지고 사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정말 시원합니다^^*

 

어떤 사이트에 가입을 할 때, 어떤 것에 접속을 할 때 절차가 참 복잡하더군요. 컴맹은 아니지만요. 이렇게 해서야 하는 마음 들때가 있더군요. 저보다 연세드신분들 중에도 이런 느낌 체험하실 때 있을 것 같구요. 그렇지만요. 그 순간을 넘기고 연결이 되면 기쁨이 또한 매우 큽니다!!!

 

시간표 없는 자유를 앞으로는 쭈~~~욱 살면서, 자유의 여신이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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