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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마리아인은 ~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루카10,33)/2019-07-13/변혜영.

비가 그친 듯 하더니 지금은 또 약하게 내린다. 컴방에 창문은 열고 출입문을 닫았는데 오! 더워서 출입문도 활짝 열었더니 바람이 좀 회전이 되는 듯 하다. 아침 9시경에 비가 조금씩 내려서 봉사자분께 연락을 했더니 벌써 수녀원으로 오고 있다고 하여,앞마당쪽 도로변에는 가파른 그곳에 풀들이 있어서 오늘은 그곳을 부탁드렸는데,조금 위험하기는 했다.

 

형제님들이 난간쪽에서 풀과 작업을 하는 동안,나는 기도를 계속 했다. 안전하게 또,즐겁게 할수 있도록 말이다.

 

칠월 일일부터,예삐(누리=개)가 세탁실안으로 하여 복도나 화장실,현관쪽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계속 훈련중이다. 동산사무실 출입문으로만 들어오게 하고 있는데,그래도 이주 정도 했더니,조금 잘 한다.

 

지금은 장마철이라서 오늘 수고하신 형제분들은 온통 땀으로 고생을 하셨고,그동안은 감사기도를 자유로 했었는데,그것이 힘들다고 하시어 그냥 자유기도는 하지 않고 대표로 내가 하고,마침성가 부르고 끝났다.

 

어제는 마신부님께서 오시어,고해성사 하고 얼른 가방들고 지하철 타고,대연역에 내려서 봉사자들께 드릴 간식을 사서 왔고,오고 가고 딱 두시간 소요되었는데,귀원하여 비오듯이 흐르는 땀을 닦았다.

 

오전에는 팻마트에서 예삐 간식 사고,간 김에 구경도 했다. 물론 돌아와서는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야만 했다. 예삐는 간식을 보고 매우 기뻐했다.

 

목요일엔 병원에 갔는데,동행하신 수녀님께서 치과에 가시어 나는 다행히 책을 가지고 갔기에 독서를 하며 있었고,오고 가는 지하철안에서도 기도를 할수 있어서 좋았다.

 

음, 수요일엔 비가 내렸고,‘마리아론’강의가 있어서 근데 이날 지하철 파업이라고 하여 아침 식탁에서 그럼 안가야겠다고 했더니,한분께서 버스타고 가면 된다고 하여 함께 80번 버스타고 자유시장에 내려서 마을버스 남구3를 타고 갔다. 강의가 오전 10시인데,딱 그시간에 도착했다.

 

오전에 두시간, 오후에 두시간 강의였고, 나는 공책에 내용를 빼곡이 적었다. 언제 정리 할지 모르겠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몇분 계시어,컴퓨터로 정리하여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중이다. 강의 끝나고 함께 사진 찍고, 오다가 바로 옆에 있는 성당의 사무실에 갔다. 2004년에 본당 근무할 때 함께 일했던 신부님께서 마침 계시는 본당이라서 사무실에서 물어보고 계시면 뵙고 안계시면 그냥 가려고 했다.

 

우산을 접고,성당 사무실 문을 열었는데,바로 앞 테이블에 한분 약간 야위시고,까무잡잡한 피부에,흰머리카락이 보이는 15년전의 외형이 아니었다. 신부님 성함을 확인하니 나를 기억하셨다. “임마꿀라따 수녀 잖아요!”하신다.

 

동행한 수녀님과 같이 셋이 한 20분정도 만났다. 인사드리고 돌아오는데,편찮으신 신부님이 정말 건강해 지시면 좋겠다는 마음 간절했다.

 

그동안 책상위에 놓여 있었던 책이 한권 있다. 한달전에 도서실에서 읽어야 겠다 싶어서,그런데 읽고 있는 책들이 있어서 쉽게 손에 잡히지 않고 있었는데,‘감사의 마음 보은의 약속’-바로 선종하신 최재선요한주교님의 글이다. 월요일에 갑자기 책을 펼쳤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책을 몇일동안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었다.

 

한국외방선교회에서 주교님 책을 출판한 것이었고,내용은 정말 성경 다음으로 모든 이들이 좀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십육년간의 당신의 삶이 함축되어서 간결하게 정리된 책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매년 이 책을 꼭,한번씩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최재선요한주교님하면=>선교,기도,가난이다. 평생을 기도 하시면서,가난하게 사셨고,선교에 대하여 누구 보다도 더 강력한 마음이셨다. 하느님과 성모님,한국의 순교자들에 대하여 깊은 사랑의 마음이었고,일생을 감사와 보은의 삶으로 겸손되이 사셨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면서,지상에 있는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이,진정으로 감사하면서 보은 하면서 살기를 누구보다도 더 기도하고 계신다.

 

나는 그동안 후원회원들과 은인들의 기도를 첫 자리에 두었다. 최근엔 후배수녀님들이 많아지길 하느님께 간청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젊은 여성들이 우리 수녀원에 들어와서,온 세상에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할수 있게 할수 있을까 하는 것이 고민이다.

 

수당장이 나는, ‘토마스아퀴나스가 가르치는 세계관과 영성’의 책에서 그가 퀼른에서 공부하는동안 말없이,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그래서 타인들이‘시칠리아의 벙어리 황소’별명이었듯이,말 아니고,실천하는 감사와보은의 일상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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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복자 2019.07.16 11:44
    변혜영수녀님의 일상과 고운 글 잘 감상했습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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