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 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요한16,13)/2019-06-15/변혜영.

아직도 울고 있나요? 오전 11시 10분경에 전체 방송이 나와서 공동으로 실내를 청소 하게 되었는데 삼일정도 공사를 했는데 공사가 끝나서 온통 먼지들로 가득하여,걸레로 몇 번씩 닦는데 모두 조용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걸레로 묵묵히 청소를 하는 중에 전체 담당을 하시는 수녀님께서 책장을 보시고는 우는 것 같이 말을 하여,손걸레로 잘 닦으면 된다고 위로의 말을 했고, 조금전에 컴방에 오셨는데,나는 웃으면서 ‘아직도 울고 있느냐?’하면서 웃었다.

 

지난 주일날,윤산에서 암꿩과 새끼를 보았는데 새끼 꿩이 나무숲 사이를 걷는 모습이 참 귀엽고 반가웠다. 손빨래도 하고,책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전화가 울려서 받으니 향산이모님의 아들이 오륜동에 볼일 보러 왔다가 나를 만나려고 한다는 것이다. 연락처를 받아서 문자를 보내니,바로 폰이 울려서 통화를 하고,마중을 나갔는데 어릴 때 보고는 그동안 보지 않았기에 초면이지만 말라가는 장미꽃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시몬 큰오빠도 당신 폰으로 내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시원한 감귤주스 한잔과 따끈한 우엉차를 한잔 마시고 가셨다. 한 30분 정도 만났는데,머리카락이 백발이셨고,성경 필사를 하시어 상장 받으신것과 신앙 삶을 간단히 이야기 하셨다.

 

월요일엔 오전에 매실밭의 풀을 뽑았고,낮 쉬는 시간에 산을 걷고 왔다. 화요일엔 실내 화분에 물을 주고 물 받침대에 물이 가득 고여 있는 것은 버렸다. 그냥 생각만 했는데,도서실에 항아리랑 화분을 이용하여 좀 가꿔보면 어떨까 하는 것에 대하여 흘러가는 생각은 했으나,아직 실행은 안했다.

 

화초나 꽃들은 태양을 봐야 하는데 도서실안에는 햇볕이 없어서 응달에서 잘 자라는 화초나 꽃을 알아 봐야 할 것 같다. 지금 껌을 씹고 있다. 목요일에 병원 갔다가 일찍 진료 시간이라서 아침을 먹지 않아서 빵집에서 빵을 먹으면서 꼭 무지개 색깔 같은 껌이 있어서 만지고 있으니,동행하신 수녀님께서 사 주셨다^^*

 

소임 6개월을 채웠다. 분주하게 시간들이 가 버렸고,수요일엔 좀 실내에서만 지냈다. 건물 바깥으로는 나가지 않았는데,동산 사무실과 도서실에서 고요하게 보냈는데 그 시간도 좋았다.

 

목요일엔 병원 갔다가,용당동에 환자 방문을 갔었는데,하루전에 미리 지도 검색을 하여 출력하여 인쇄물을 들고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 둘러보면서 찾았다. 자매님을 이년 육개월만에 만났다. 아드님이 그때는 중환자실에 있었는데,이렇게 집에서 병원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상황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아직도 여전히 많이 아프신 상태라서 침대에 누워 계신 아드님을 위하여 우리들이 할수 있는 것이 없었고,자매님께 뭐라 딱히 드릴 말도 없어서 그냥 미안한 마음이었다.

 

나는 동행하신 수녀님께서 기도를 해 주시리라 마음으로 생각을 했었는데,묵주기도 합시다 하는데,그 말과 함께 나는 묵주기도를 선창하고 있었고,2단에서 빛의 신비 2단 이라고 해야 하는데,환희의 신비 2라고 하면서 내용은 빛의 신비 2단을 입으로 말하고 있었다. 묵주기도와 자유기도를 드리고,수녀님이 눈을 감고 있는 아드님을 부르면서 깨우니까 눈을 뜨는 것이다. 인사하고,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민락동에서 점심을 먹고 집에 왔다.

 

바다를 보고 싶어 하시어,같이 해운대 바다를 잠깐 보고 왔다. 매우 오랜만에 해운대 바다에 갔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소임 할때는 학생들과 종종 갔었는데,그때 이후엔 안 간 것 같다. 벌써 물에 들어가서 수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금요일에 고해성사를 해야 하는데, 목요일부터 준비를 하는데,아무것도 집중이 되지 않아서 나중엔 예수님께 협박을 했다. “저 고해성사 봐야 하는데,하느님과 뭘 화해해야 할지 기억나게 해 주십시오. 이젠 시간이 없습니다” 예수님께 마구 마구 쫄랐다(요청을 했다). 근데 협박의 화살기도후에 나는 백지에 한자 한자 적을수 있었는데,엄청 감동이었다.

 

지난달은 5월 15일에 병원진료 였는데,진료실을 나와서 약국에 가는데 스승의 날이라는 것이 생각났다. 주치의께 좀 미안했고,그날부터 6월 진료때까지 매일 기도를 하여 기도선물을 적어서 내가 찍은 앵두사진을 담아서 손글씨로 전해 드렸는데, 매우 기뻐 하셨다.

 

매일 매일 도서실 창문과 동산 사무실 창문을 활짝 열어 두었다가 오후에 닫는데, 창문을 열고 닫는 그 행동이 소임의 시작과 끝이지만,단순한 동작이 기도가 필요한 이들에게 님의 축복과 은총을 전달하는 작은 희망이다.

 

24시간 이라는 선물을 받는데,그 선물을 주신 님께 얼마나 감사 드리면서,그분께 시선을 고정하면서 그분의 음성에 즐겁고 기쁜지,나는 무엇에 관심하며, 무엇을 쫓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늘 질문 해야 한다.

 

진리의 영께서는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 하시듯(요한16,13),말을 함에 있어서 내 안에 계신 님과 상대 안에 계신 님이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숙고 한 후에 자신과 타인에게 말 할수 있다면 그 대화는 참으로 아름다운 노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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