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 기쁨과 고뇌가 담긴 이 긴 성찰을 마치며, 저는 두 가지 기도를 바치기를 제안합니다. 하나는, 전능하신 창조주 하느님을 믿는 모든 이와 함께 드릴 수 있는 기도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복음이 제시하는 피조물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도록 청하는 기도입니다.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온 세계에 계시며
가장 작은 피조물 안에 계시나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을 온유로 감싸 안으시는 하느님,
저희에게 사랑의 힘을 부어 주시어
저희가 생명과 아름다움을 돌보게 하소서.
저희가 평화로 가득 차
한 형제자매로 살아가며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게 하소서.
오, 가난한 이들의 하느님,
저희를 도와주시어
저희가 하느님 보시기에 참으로 소중한 이들,
이 지구의 버림받고 잊힌 이들을 구하게 하소서.
저희 삶을 치유해 주시어
저희가 이 세상을 약탈하지 않고 보호하게 하시며
오염과 파괴가 아닌 아름다움의 씨앗을 뿌리게 하소서.
가난한 이들과 지구를 희생시키면서
이득만을 추구하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소서.
저희가 하느님의 영원한 빛으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모든 것의 가치를 발견하고
경외로 가득 차 관상하며
모든 피조물과 깊은 일치를 이루고 있음을 깨닫도록
저희를 가르쳐 주소서.
하느님, 날마다 저희와 함께해 주시니 감사드리나이다.
비오니, 정의와 사랑과 평화를 위한 투쟁에서
저희에게 힘을 주소서.
그리스도인들이 피조물과 함께 드리는 기도
하느님 아버지,
모든 피조물과 함께 찬미하나이다.
전능하신 성부께서 손수 빚으신
모든 피조물은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현존과 자애로 충만하나이다.
찬미받으소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
만물이 당신을 통하여 창조되었나이다.
성자께서는 성모 마리아께 잉태되시어
이 땅에 속하셨으며
인간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셨나이다.
성자께서는 오늘도 당신 부활의 영광 안에서
모든 피조물 안에 살아 계시나이다.
찬미받으소서!
성령님, 성령께서는 당신의 빛으로
이 세상을 아버지의 사랑으로 이끄시며
고통 가운데 신음하는 피조물과 함께하시나이다.
성령께서는 또한 저희 마음 안에 머무르시며
저희를 선으로 이끄시나이다.
찬미받으소서!
삼위일체이신 주 하느님,
무한한 사랑의 놀라운 공동체를 이루시니
만물이 하느님을 이야기하는 세상의 아름다움 안에서
저희가 하느님을 바라보도록 가르쳐 주소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존재를 통하여
저희의 찬미와 감사를 일깨워 주소서.
존재하는 모든 것과 친밀한 일치를 느끼도록
저희에게 은총을 내려 주소서.
사랑의 하느님,
이 세상에 저희에게 맞갖은 자리를 보여 주시어
저희가 이 땅에 있는 모든 것을 위한
하느님 사랑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하느님께서 기억하지 않으시는 존재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옵니다.
권력과 재물을 가진 이들을 깨우치시어
무관심의 죄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공동선을 사랑하며 약한 이들을 도와주고
저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돌보게 하소서.
가난한 이들과 지구가 부르짖고 있나이다.
주님,
주님의 힘과 빛으로 저희를 붙잡아 주시어
저희가 모든 생명을 보호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마련하여
정의와 평화와 사랑과 아름다움의
하느님 나라가 오게 하소서.
찬미받으소서!
아멘.
『찬미받으소서』 246항 발췌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찬미받으소서』 246항 영상 보기 (낭독 : 총대리 신호철 비오 주교)
피조물 보호를 위한 50가지 손쉬운 방법
2022년 ‘성체와 말씀의 해’를 지내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함께 읽고, 매주 소개되는 피조물 보호를 위한 방법을 실천해주셔 감사합니다. ‘공동의 집 지구’가 아름다운 생명력으로 넘쳐나도록 지속적으로 실천합시다. (가톨릭라이프부산 채널에서 지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