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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글 ]

 

<이주노동자센터 지원중단,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김 진 수 (요셉) 신부 / 김해지부 지부장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 우려되는 소식 중 하나가 바로 국가 재정적자가 심화되었다는 뉴스이다. 재정적자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에서 비롯되었다. 첫째 우리나라 경제는 주로 수출을 통해서 성장하는 구조인데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왜 갑자기 수출이 감소할까? 또 정권이 바뀌면서 왜 갑자기 경제성장률이 뒷걸음칠까? 레거시 미디어에서는 결코 다루지 않지만 진보매체에서 주장하는 근거는 바로 중국과의 정치적 디커플링에 따른 중국의 대한민국 제품 수입 제한 그리고 중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세안 국가와의 무역 감소가 이유라는 것이다. 나름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결국 여러 이유로 경제가 어려우니 기업이 문을 닫게 되고 세수가 부족해지는 것이다. 둘째 현 정부 들어 모든 조세분야에서 부자감세 정책을 펴고 있다. 법인세, 양도세, 종부세, 상속세 등 부자들이 과거에 비해 더 세금을 적게 내는 쪽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으니 상당한 돈이 걷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 정권의 기초가 되는 표밭은 분명 재벌을 포함해서 부자들이 맞다. 그러나 현실 인식이 부족한 서민들 또한 다수가 포함되어 있다. 사실 이러한 현실 인식을 흐리게 만든 역할은 바로 언론의 몫이었고 또한 스스로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 각자의 몫이기도 하다.

 

현 정권의 기본인식은 단순하다. 부자에게 과도하게 세금 걷는 정책을 중단하면 자연스레 세금이 모자라게 될 것이다. 그래서 모자라는 세금은 일하지 않거나 일을 해도 세금을 적게 내는 사람들을 돕는 것(포플리즘으로 생각)을 중단하는 정책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그러니 정부가 포플리즘으로 낙인찍은 분야 거나 당장 세금을 집행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곳(미래 국가 발전에 관련 곳 등)에 기존 국가지원을 끊어버리는 정책을 입안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내년도 예산안이 정부에서 수립되고 있는데 딱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고용노동부의 이주노동자지원센터 예산삭감이 그것이다. 한국인 가운데 저소득층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도 포플리즘이라고 지원하지 않으려는 판에 이주 노동자는 오히려 더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이다. 이주노동자를 고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한국어도 모르고 노동법도 모른 채 그저 노예처럼 일만 하다가 때가 되면 군말 없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주노동자들이 센터를 통해서 배우다 보면 불이익에 대한 법적 대응도 할 수 있게 되고 이러한 공정과 정의가 이루어지는 것에서 기업들은 센터를 반기업적 세력으로 보려는 시각도 존재한다. 사실 외국국적의 노동자는 지자체에서 관리할 수도 없으며 보편적인 민원은 노동부에서 해소할 수 있으나 지원센터에 오는 민원들은 대부분 돈도 없고 고질적인 기업과 노동자간의 갈등, 임금체불, 인권, 사업장변경 등 오갈 데 없는 노동자들의 최후의 일선이고 생명줄임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정말 현 정부의 정책을 보노라면 한국이란 나라가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가 되기를 바라는가 참으로 의심스럽기도 하고 이러한 정책의 수립에 개탄스럽기까지 하다. 아직 국회에서 내년 예산이 통과되지 않았기에 다양한 노력들을 통해서 사회적 약자들이 보호되고 배려받는 공정하고 따뜻한 나라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 노동사목 이야기 ]

 

< 이기대 루카회를 아십니까 >

 

최 레 지 나 (레지나) / 부산본부 지원팀장

 

오늘은 도로시의 집 한 달 중 한 주를 온전히 책임져 주고 계시는 이기대성당 루카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난 16년간 도로시의 집과 함께 걸어온 루카회에는 어떤 분들이 이웃들에게 자신의 삶을 선물로 내어주고 있는지 궁금증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1.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바자울 소식지를 받으시는 분들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 : 안녕하십니까? 저는 부산교구 이기대성당 루카회 회장 옥승철 헨리코입니다.

- : 안녕하세요. 이기대성당 루카회 석진호 가브리엘이라고 합니다.

 

Q2. 이기대 루카회에서 매월 셋째 주 도로시의 집진료과를 책임지고 계신데, 이기대 루카회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 : 이기대 루카회는 이기대성당 신자 중에서 의사와 치과의사들의 모임으로 구성되었고 200598일 창립총회 이후 현재 18년 정도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1달에 1번 정도 성당에 모여 성경 공부를 하며, 매달 셋째 주마다 도로시의 집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Q3. 그런데 단체 이름이 왜 루카회인가요?

- : 4대 복음사가 중 안티오키아 출신 그리스인 의사 루카성인의 마음가짐과 행동을 본받기 위해 단체이름을 루카회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4. 그렇군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이기대 루카회에서 도로시의 집에 봉사하기 시작하셨나요?

- : ‘도로시의 집2007년 후반부터 초대 루카회 임원이신 김홍배(가브리엘) 회장님과 도용희(토마스 아퀴나스) 총무님이 중심이 되어 삼덕공소 주변 무의촌 진료, 고성 올리베따노 수도원 주변 무의촌 진료, 외국인 노동자 진료 참가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20071120일 손태성(다미아노, 전 노동사목 소장) 신부님과 최충언(플라치도) ‘도로시의 집초대원장님을 면담한 후에 20081월부터 진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Q5. 2008년부터 매월 봉사했다면 16년 동안 봉사를 나오셨네요. 한 본당에서 한 곳에 오랫동안 꾸준히 봉사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이기대 루카회에서는 어떻게 오랜 시간 동안 봉사를 이어 나갈 수 있으셨나요?

- : 2008년도 초기에는 한 번 진료 시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안과, 치과 등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한 번에 하루 진료에 참가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진료장비의 문제와 인근 병의원 진료의 효율성 등으로 5명의 의사들이 내과, 정형외과, 신경과 위주로 교대로 진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단체의 힘으로 여러 의사들이 분담해서 나누어 진료에 참가하는 것이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었던 비결로 생각됩니다.

 

Q6. 긴 시간 동안 봉사하면서 인연이 되거나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 : 필리핀 환자로 기억하는데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이 있었습니다. 진료와 투약이 잘 이루어져 큰 합병증 없이 잘 조절하던 중 본국에서 점포를 열만큼 충분히 돈을 모아 귀국한다며 마지막으로 보리빵을 사서 돌렸습니다. 생애 먹어 본 빵 중에 가장 맛있는 빵이었습니다.

 

Q7. 에피소드를 들어보니 이주민들을 생각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봉사하기 전 이주민을 바라보던 마음과 봉사하고 난 후 변화된 점이 있으신가요?

- : 봉사 전에는 체류 허가 기간이 지난 외국인노동자들은 그냥 매스컴에서 알려주는 대로 불법체류 노동자쯤으로 생각했는데 요즘은 이 불법체류 노동자조차 우리 사회의 3D업종을 받쳐주는 중요한 인적 자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민은 안 받고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력만 필요로 하는 것 같은데 무언가 초고령화 인구감소 시대에 좀 더 변화된 인구, 노동정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Q8. 다른 분들이 이 글을 보고 봉사하고 싶으시다면 어떤 마음으로 봉사하러 오는 게 좋을까요?

- : 처음에는 봉사를 하러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그게 아니라 구원의 기회를 주신 주님께 답하러 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로시의 집에 가는 것이 기쁨이 됩니다. 그리고 항상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 일단 보편적인 인류애가 있는 분이 좋으실 것 같고 이 외국인 노동자들이 현실적으로 이미 한국의 중요한 인구 구성의 일부가 되어 사회에 필요한 인적자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시면 봉사하시는 데 도움이 되시리라 여겨집니다.

 

Q9.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 ‘도로시의 집에서 진료 전 하는 기도문에도 있듯이 예수님도 이주민이셨음을 우리 모두가 항상 깨닫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하는 일이, 눈앞에 일이 힘듭니다. 그러나 사명을 자각하고 주님이 옆에 계신 것을 깨닫는 순간 현실이 다르게 보이게 됩니다. 힘든 일이 주님이 주신 십자가라 생각하고 묵묵히 걸어가면 반드시 구원해 주실 것을 믿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인 것 같습니다.

 

곳곳에 사랑이 묻어있는 답변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예수님과 함께 아픈 이들에게 치료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이기대 루카회 봉사자분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인터뷰였습니다. 지나간 시간처럼 다가올 앞으로의 시간에도 늘 도로시의 집한 부분을 지켜주시길 이 인터뷰 끝에 기대해 봅니다. 지나 온 시간들 안의 모든 봉사자분들께 존경을 담아 사랑과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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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사목 이야기 ]

 

<아름다운 여인들, 그들의 또 다른 이름 - ‘엄마’>

 

박 영 미 (요안나) / 울산 대리구 사회사목 사무장

 

언니 도와주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저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연결된 통화의 주인공은 목소리가 모기소리처럼 가녀린 베트남 여성입니다.

유학비자로 입국해서 현재는 임신한 상태이고 산부인과를 가야 하는데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미등록 신분이라서 도움을 요청한다는 전화입니다.

제가 울산대리구 사회사목센터에서 ·소금 의료지원운동실무를 맡으면서 받아왔던 수많은 전화 요청 중에 산모들의 전화는 가장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전화이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대상자들은 다치고, 병들고, 응급 상황에서나 큰 수술 후 병원 안내나 병원비 도움을 요청하는 아픈 환자들이지만, 산모들은 출산을 위해서 병원을 동행하면서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아서 기쁘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전화로 상담 약속을 잡고, 저희 센터를 방문해서 지원 병원 연계를 위해 몇 가지 정보를 얻은 다음, 산모가 처한 상황을 조사하는데 이 과정에서는 언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도우미 역할을 해주는 다문화 가정의 자매님들이 투입됩니다. 저보다 이주민 지원 업무경력이 더 오래된 레아 씨나 여진 씨, 소희 씨가 있고, 병원지원이 필요한 다른 대상자들을 소개하다가 인연을 맺은 정임 씨나 예린 씨도 저에게는 큰 도움을 주는 통역봉사자들입니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어린 자녀들을 양육하며, 혹은 생계를 위해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시간을 내어 기꺼이 봉사해 주는 자매님들 덕분에 저희 센터를 찾는 많은 베트남 산모들이 병원 진료를 편안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한국으로 시집와서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살아가고 있지만,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먼 타국으로 와서 외롭고 힘겹게 살아가는 동포들을 외면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산모들의 상태를 병원에 알리고 진료 일정을 잡은 다음, 병원을 방문하여 함께 진료를 보는 과정은 연계된 시기에 따라 짧게는 1~2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기간도 다양합니다. 그 과정에서 처음에는 산모 한 사람만 만나지만 분만 과정에서 남편이나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되고, 출산과 함께 세 사람이 가정을 이루어 훌쩍 자란 아기들을 데리고 감사 인사를 하러 오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간의 힘들었던 마음은 눈 녹듯 사라지고 마치 친정엄마나 이모가 된 기분으로 잔소리도 잊지 않습니다. 알아듣는지 못 알아듣는지 그저 웃기만 하는 그녀들이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를 낳아줘서 고마운 마음이 크기도 하지만, 아이를 위해 또 가족들 생계를 위해서 돌도 안 된 어린아이들을 본국으로 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생이별을 해야 하는 그들의 처지가 참으로 안타깝기도 합니다.

작년 겨울 저희 센터를 찾은 A 씨도 제가 만난 베트남 산모들 중 한 명입니다. 작은 체구에 어린 산모였지만 누구보다도 강한 엄마였던 A 씨는 작년 12월 중순에 예쁜 여자아이를 출산하였는데 호흡곤란으로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이송되어 후비공폐쇄 진단을 받고 4차례에 걸쳐 비강 확장 수술을 하였지만 결국은 아기와 함께 베트남으로 돌아갔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기를 만나기 위해서 버스를 몇 번씩 갈아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다니던 그녀는 자기 몸조리보다 아기 걱정에 매일 눈물을 흘리며 병원을 오갔습니다. 결국 그녀는 올해 여름, 그래도 한국에서 아기를 낳아서 살릴 수 있었다고 감사해하며 아기와 함께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귀국해서도 아이 영상을 가끔씩 보내 주며 안부를 전하기도 합니다.

 

지난 9, 우리 지역에서 20년 이상 산부인과와 소아과를 운영해 오던 큰 병원이 휴원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 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원사업으로 울산시와 연계되어 이주민 산모들 지원도 함께 해오던 병원이었기 때문에 진료를 받아오던 이주민 산모들이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할지 몰라서 당황해하며 도움을 요청해 왔습니다. 산모들 지원사업에 동참했던 울산시 의사회 의료봉사단의 요청으로 우리 센터가 지원하는 산부인과로 연계할 수 있는 산모들은 관련 서류를 받아서 산전 진료와 분만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산부인과는 더 이상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고 문을 닫는 실정이고, 소아과 진료 공백 문제도 연일 뉴스에서 심각하게 다루는 요즘,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매일 국적이 다른 산모들의 출산 소식을 접하며 아기 옷을 선물하러 저희 센터와 연계된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먼 타국에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새 생명을 잉태하고 지켜내며, 생명의 신비를 몸소 증명해 내는 그녀들이 한국에 머무르는 기간만이라도 좀 더 편안하게 아이들과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며,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합니다.

 

 

[ 노동현장이야기 ]

 

도로시의 집 16주년 행사

이웃이 되어준 봉사자들과 함께

 

최 레 지 나 (레지나) / 부산본부 지원팀장

 

지난 1028일에는 저희 노동사목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무료진료소 도로시의 집’ 16주년을 맞이하여 가톨릭센터 6층 경당에서 봉사자 감사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미사, ‘도로시의 집영상 시청, 5년 이상 봉사한 봉사자에게는 감사장, 10년 이상 봉사자에게는 감사패 전달, 그 뒤 식사 순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봉사자들과 함께 만날 수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도 힘들었기에 이번 행사는 봉사자들의 친목을 도모하며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몇 년 만의 화기애애한 자리였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도로시의 집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아픈 이주노동자들에게 선물로 내어 준 봉사자들에게 전달한 감사패와 감사장 전달식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받으시는 선생님들은 주님 안에서 더불어 살았을 뿐이라고 쑥스러워하셨지만, 보는 저희들은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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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시간에 돌아본 영상에는 오래된 필름같이 초창기 도로시의 집발자취들과 지금도 도로시의 집에서 뵙는 낯익은 선생님들의 사진들과 함께, 10여 년 전 젊고 멋진 이영훈신부님의 모습도 추억처럼, 산증인처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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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사는 노동사목의 기둥인 이영훈신부님의 주례로 지난 시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하며 누가 그들에게 이웃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하느냐?’하신 예수님의 말씀 아래 모인 치과, 치위생과, ·외과, 안과, 간호과, 물리치료과 등 모든 진료과 봉사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1 독서와 2 독서 그리고 보편지향기도 모두 봉사자들의 참여 아래 온전히 봉헌되었고, 강론 때는 긴 시간 동안 도로시의 집을 지켜온 봉사자들의 노고와 희생에 감사한 마음을 신부님이 전하며 미사는 하느님 은총 속에 머무는 따뜻하고 평화로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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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후 자리를 이동하여 가진 식사 시간에는 평소에는 진료실이 멀어 교류가 어려웠던 봉사자들이 가까워지고 정보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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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정으로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봉사자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일과 시선 ]

 

< 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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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식 (라파엘) / 사진가

[ 지난달 한 일 ]

 

빈곤철폐의 날 문화제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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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일은 UN이 정한 세계 빈곤퇴치의 날입니다. 이 날 1017 빈곤철폐의 날 부산조직위원회의 주최로 서면 하트 조형물 광장에서 가난한 이들의 존엄한 삶과 존엄한 죽음을 보장하기 위한 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행복하고 인간적인 삶은 기본 권리입니다. 모든 이가 궁극적으로 사회에 연결될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며, 가족이 없어도 서로의 안부를 묻고 돌볼 수 있는 주민·돌봄 운동이 지역사회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순규님 4주기 및 부산지역 산재사망노동자 사회적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 (10/31)

1031일 부산가톨릭센터에서 경동건설 정순규 노동자 4주기 및 부산지역 산재사망노동자 사회적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이날 미사에는 산재사망 희생자의 유가족, 세월호참사의 유가족, 스텔라데이지호 미수습자 유가족,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부산운동본부 등 50명이 참석했습니다. 미사 후 간담회 시간에 정순규 노동자의 장녀 정승남 씨는 산재 사망자의 아픔·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은 사건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는 것이라며 명백한 진상규명을 위해 평생 싸울 것임을 외쳤습니다. 또한 스텔라데이지호 미수습자 허재용 누나 허영주 씨는 12월에 있을 해양심판에서 침몰의 원인이 밝혀져 추후 해양 안전의 초석을 만들어가는 선례가 되도록 현명한 판결을 촉구했습니다. 추모미사를 진행하며 가족들에게 메꿀 수 없는 구멍을 낸 범죄자들에게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고 다시는 고통이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함께 기도하며 기억을 나누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외 활동

10/4() 의료지원 / 양산 부산대학교 병원

10/9() 시국미사 / 부산 초량 정발 장군상 앞

10/10() 서면시장번영회지회 중식 선전전 / 서면시장

의료지원 / 부산대학병원

10/11() 청소년 노동인권 네트워크 회의 / 한국노동보건안전연구소

10/12() 빈곤철폐의 날 기자회견 / 부산 시청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반대 기자회견 / 부산 시청

노동사건 지원 / 고용노동부 부산동부지청

10/13() 의료지원 / 메리놀 병원

10/15() 의료지원 / 양산 부산대학교 병원

10/16() 아름다운 세상을 여는 미사 / 가톨릭센터

빈곤철폐의 날 문화제 / 서면 하트 조형물

노동사건 지원 / 부산고용노동청

10/17() 서면시장번영회지회 중식 선전전 / 서면시장

10/18()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부산운동본부 회의 / 민주노총

10/19() 노동사건 지원 / 부산북부노동청

10/20() 차별철폐금지법제정 부산연대 회의 / 이주민과 함께

의료지원 / 양산 부산대학교 병원

10/21() 의료지원 / 메리놀 병원

10/24() 서면시장번영회지회 중식 선전전 / 서면시장

노동공제연대강의 / 센터

10/26() 이주사목연대 회의 / 울산성심희망터

이주민과 함께 후원주점 / 화목그레이스웨딩홀뷔페

바자울 미사 / 센터

10/28() 도로시의 집 16주년 기념 미사 / 가톨릭 센터

10/29() 부산가톨릭베트남공동체 3분기 노동법 교육 / 사상성당

양산가톨릭영어공동체 3분기 노동법 교육 / 양산성당

부산가톨릭영어공동체 3분기 노동법 교육 / 사상성당

10/30() 의료지원 / 부산의료원

노동자·활동가 심리치유모임 / 노동사목센터

10/31() 서면시장번영회지회 중식 선전전 / 서면시장

스텔라데이지호 해양심판 기자회견 / 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

스텔라데이지호 해양심판 방청 / 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분쇄 10만 서명운동 / 남포역 7번 출구

정순규님 4주기 및 부산지역 산재사망노동자 사회적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 / 가톨릭 센터

 

 

[ 10월 상담 현황 ]

 

상담종류

임금, 퇴직금 체불

근로계약

부당해고, 부당전직

산업재해

의료, 쉼터

기 타

소 계

김해

임금체불: 4(6)

퇴직금체불: 2(6)

-

-

-

 

산부인과 : 1(1)

정형외과 :1(1)

내과 : 2(2)

치과 : 11(11)

 

기타상담: 6(7)

부산

임금체불: 9(20)

퇴직금체불:

10(26)

사업장변경:

3(8)

부당해고: 1(7)

 

1(3)

 

신경과 : 1(3)

심장혈과흉부외과 :

1(3)

소아청소년과 :

2(7)

 

민사사건지원:

2(6)

법률지원: 1(4)

총 계

김해 총 27( 34) / 부산 총 31( 87)

 

 

 

 

 

 

 

 

2310월 도로시의 집 진료 현황

 

진료과목

 

부산 도로시의집

김해 도로시의집

.외과

물리치료과

치과

안과

소계

74

22

27

5

13

총계

128(신규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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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바자울 소식지 2023년 바자울 소식지 1월호 file 노동안전팀장율리안나 2023.01.16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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