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우리 교회는 설과 함께 한가위 명절을 교회 안에서 거룩히 지내왔다. 음력 8월 보름 곧 한가위를 가장 풍성하고 넉넉한 절기로 기억하며 풍성한 수확의 절기로 넉넉한 마음을 갖게 되기도 한다. 우리 교회는 이러한 넉넉함을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조상께 성묘하며 소원했던 지인에게 안부를 전하기도 하며 모두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잔치를 거행한다. 한가위 추석 명절이 우리 신앙인에게 주는 깊은 의미는 살아있는 우리들과 함께 어우러져 조상들과 함께 축제에 참여하는 것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로하는 위령 제사와는 사뭇 다름이 있다. 따라서 '한가위 미사 전례'는 하느님의 축복에 대한 감사와 주님께 더욱 충실하고 겸손한 자세를 갖출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또한 마지막 날의 하느님 나라 축제를 미리 맛보고 느끼는 충만한 기쁨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요즘도 가끔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에는 가톨릭 신자도 제사를 지내느냐는 질문을 하는 분을 만날 수 있다. 가톨릭이 처음 아시아에 진출했을 때는 제사를 비롯해 각 지역의 전통 의례를 미신으로 여기며 배격하기도 하여 이 때문에 가톨릭 탄압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선 후기 가톨릭을 위해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도 주교의 제사 금지령에 따라 조상의 위패를 불태우고 어머니의 장례를 철저히 가톨릭으로 치르면서 박해의 표적이 되었다. 하지만 20세기 교회는 동양의 제사가 효의 실천이자 미풍양속이라는 것을 인정하여  한국 교회는 가톨릭 정신을 가미한 추도 예식을 연구하여 보급해 왔다. 
호찌민 한인 공동체도 2022년 추석 상차림을 준비했다. 우리 신자들은 미리 조상의 이름과 봉헌금을 제출하고 한가위 토요 행사를 하루 늦추어 주일 교중미사중에 위령 미사를 봉헌하였다. 우리 신자들은 제대 앞에 차려진 합동 차례상에 분향하고 묵주기도를 바치며 조상들을 기억하였다.
우리 가톨릭교회에서 전통 예를 갖추는 가톨릭 제사는 우리 전통의 의례인 제례를 통하여 조상 공경으로 뿌리 찾기를 하는 신앙 실천의 의미와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4 계명의 가르침을 구체적이고 사회적 관점에서 실천하는 교육적 의미를 가지며 사회 속에서 교회의 전통례에 대한 존중이 선교의 큰 역할을 하듯,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에게 그 가르침을 전수하는 가정생활의 모범이 사회 안에서 모범 가정으로 그 선교에 한몫을 하는 선교적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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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협 연수 <2023.2.19>

  2. 평협위원 임명장 수여식 <2023.2.19>

  3. 투띠엠 성당 방문 <2023. 2. 15>

  4. 손지호 베드로 신부님 방문 <2023. 2. 13>

  5.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 <2023.1.1>

  6. 초등 성가대 송년 회합 <2022.12.31>

  7. 중고등부 주일학교 캄보디아 피정 <2022.12.29~1.2>

  8. 투띠엠 성당 방문 <2022.12.29>

  9.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 <2022.12.25>

  10.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 미사 <2022.12.24>

  11. 평협 2022 결산 총회 <2022.12.18>

  12. 계만수 안토니오 신부님 방문 <2022.12.17>

  13. 초등주일학교 졸업식, 축일 <2022.12.11>

  14. 은총잔치 <2022.12.4>

  15. 박창일 사도 요한 신부님 첫 방문 <2022.12.4>

  16. 첫영성체 <2022.12.3>

  17. 주교님 방문 <2022.12.1>

  18. 라방 성지순례 <2022.11.21~23>

  19. 한건 도미니코 신부님 방문 <2022.11.19~12.9>

  20. 바자회 <20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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