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시작한 첫영성체 교리가 벌써 끝이나 / 이 자리에 서게 된 지금 / 감회가 새롭습니다.
언제 끝날까 싶던 그 시간들이 지나고 보니/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누나의 첫영성체 교리하는 걸 보았던 아이는 / 그 모습이 힘들어 보였는지 ‘난 안하면 안되요?’하고/ 묻기까지 했었는데/ 어느새 의젓하게 영성체를 모실 준비를 마쳤습니다.
마냥 어리기만 하다 생각해서/ 걱정으로 시작한 교리시간이었습니다.
엄마의 마음은 다 그렇겠지만, 교리시간에 잘 들을까? 기도문은 잘 외울까? 찰고는 잘 할 수 있을까 ?.. 늘 걱정이었습니다.
성경 필사를 하는데 / 처음 며칠은 반듯하던 글씨들이/ 점점 삐뚤빼뚤 해지기도 하고, 힘들다고 안 쓰고 싶다 투정도 부리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럴때는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필사 하는데 동참하면서 응원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투정들이 어느새 사라지고 / 교리가 끝나면/ 그날 있었던 수업을 /즐거이 저에게 이야기 해 주게 되었습니다.
성경필사 또한 /친구와 몇 장씩을 했는지 얘기하다가 /친구보다 더 열심히 써야겠다 욕심을 내기까지 하였습니다.
교리 기간 동안 /아이뿐만 아니라/ 저 또한 많은 것을/ 아이와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고 /성장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들에 /늘 저희와 함께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과 같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아이들은 부모가 하라니 할 수밖에 없는 /재미없는 시간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시간들을 아이와/ 기도문하나, 성경쓰기 한 장을 해나가면서, 예수님에 대해 얘기하고 /그 대화 안에서 즐거움을 찾았고, 그분께 감사함을 나누면서 지루함 보다는 신앙의 자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고 다시 부모가 된다면/ 지금의 이 추억을 꺼내 보며 자신의 아이와 함께 첫영성체를 맞이 할것입니다.. 물질적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갚진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믿음에 대한 마음을 아이들은 부모를 보며 배웁니다.
이 시간들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진지하게 /주님과 믿음에 대해 얘기해 볼 시간은 없었을 것입니다.
소중한 이 시간들을 함께한/ 첫영성체 가족분들 모두에게 주시는 /주님의 은총이 아닌가 합니다.
아이들교리, 부모교리 해주시느라 고생해 주신 신부님과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첫영성체 친구들 모두 주님의 일꾼으로 잘 자라길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