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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강론 – 증거하는 삶
 

주임신부    2022. 9. 18, 범일성당
 

질문 :

 1) 한국에서의 순교 성인은 몇 명? = 103명 

 2)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14년에 한국에 오셨는데, 그분께서 한국에 계셨던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하신 단어는? = 사랑 (166번 사용)

 3) 그 해 8월 16일, 광화문에서 순교자 시복식을 통해 복자가 되신 분은 몇 명? = 124명 / 복자들 중, 남자와 여자의 비율은? = 남자 100명, 여자 24명 / 복자들 중, 사제와 평신도의 비율은? =  사제는 1명(주문모 신부님 – 한국에 온 최초의 외국인 신부로서 중국 사람), 나머지 123명 모두 한국인으로서 평신도들임.


 

오늘 대축일 이름의 마지막 표현이 ‘... 동료 순교자들’이라고 되어 있듯, 오늘은 성인과 복자들을 비롯해 이름을 알거나 모르는 순교자들을 함께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한국에서의 모든 순교자들 대축일’인 셈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맞으며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점은 한국의 평신도들은 우리 교회의 자랑스런, 모범적인 신앙인들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에 천주교가 들어오게 한 장본인은 외국인 선교사가 아닌 한국인 평신도들이었고, 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103위 순교 성인들과 124위 순교 복자들, 그리고 다른 순교자들 대부분은 한국인 평신도들입니다. 또한 오늘날까지 한국 천주교회의 발전을 이루게 한 주인공들 역시 한국의 평신도들입니다. 사실, 우리 본당 공동체를 구성하고 운영하며 발전시키고 계신 분들도 바로 본당 평신도분들이시고 그래서 여러분께서는 우리 본당의, 우리 교회의 주역들이십니다.
 

이런 가운데 교회의 모습을 볼 때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안타까운 현실은, 교회 안에서 성직자 중심주의가 없어지고 평신도 중심주의가 되어야 하건만, 여러 상황들 때문에 그게 그리 쉽게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으로서, 바라고 희망하건데 평신도가 주역이요 중심이 되는, 나아가 평신도와 성직자가 소통하는, 그런 성숙한 우리 교회가 언젠가는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제 ‘순교’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우리 표현인 ‘순교’라는 말의 어원(語原)은 ‘증거’인데, 그래서 ‘순교한다’는 것은 바로 ‘증거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자랑스런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오늘, 대부분이 한국인이었고 또한 평신도였던 그분들께서 그 당시에 ‘피의 순교’를 했다면, 오늘날의 우리는 하느님을 자신의 삶으로써 증거하는 ‘백색 순교’를 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신앙 선조들에게 순교의 기회를 주셨듯이, 오늘 이 자리의 우리에게도, 신앙인으로서 살기 힘들 수 있는 환경들과 현실의 그러한 오늘날 세상 안의 우리에게도, 하느님께서는 순교의 기회, 달리 말해 증거의 기회를 주고 계신다고 봅니다. 제가 ‘기회’라고 표현했듯, 이 증거의 기회를 잘 살려 나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복음의 후반부에서 예수님께서는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루카 9,26 참조)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표현된 ‘부끄럽게’는 바로 ‘자랑스럽게’라고 해석됩니다. 
 

순교자의 후손이신 교형자매 여러분, 우리가 주님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분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감으로써, 주님께서도 당신을 증거하고 있는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겨 주시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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