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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9 08:38

[강론] 연중 제12주일 -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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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2주일(나해) 강론 - ‘보스’와 ‘리더’
 

주임신부    2021. 6. 20, 범일성당


 

‘보스(Boss)’와 ‘리더(Leader)’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사전의 뜻을 빌리면, ‘보스’는 ‘실권을 쥐고 있는 책임자’이고, ‘리더’는 ‘조직을 이끌어가는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잠시, 어느 글에서 본 ‘보스와 리더의 차이점 10가지’를 소개드려 봅니다. - 1) 보스는 ‘성과’를 요구하지만, 리더는 ‘함께’ 만들어 간다. 2) 보스는 일을 ‘고통스럽게’ 만들지만, 리더는 일을 ‘재미있게’ 만든다. 3) 보스는 ‘조직’을 키우지만, 리더는 ‘사람’을 키운다. 4) 보스는 ‘겁’을 주지만, 리더는 ‘희망’을 준다. 5) 보스는 ‘명령’을 하지만, 리더는 ‘대화’를 한다. 6) 보스는 ‘단점’을 지적하지만, 리더는 ‘장점’을 칭찬한다. 7) 보스는 ‘권위’에 의존하지만, 리더는 ‘팀워크’를 유발한다. 8) 보스는 ‘내가’라고 하지만, 리더는 ‘우리가’라고 한다. 9) 보스는 ‘해라’라고 하지만, 리더는 ‘하자’라고 한다. 10) 보스는 부하를 ‘부리려고’하지만, 리더는 ‘솔선수범’한다. - 이 글 외에도, ‘보스와 리더의 차이’에 대해서는 검색해 보면 많은 글들이 보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보스’였을까요, ‘리더’였을까요? 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예수님은 ‘뛰어난 리더’, ‘좋은 리더’라고 합니다. ‘리더’는 ‘함께 하는 자’, ‘희망을 주는 자’, ‘대화를 하는 자’, 그리고 ‘솔선수범하는 자’인데,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렇게 사셨습니다. 


 

오늘 복음을 봅시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배에 타고 있었는데, 여기서 배는 세상 속에 있는 교회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거센 돌풍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이는 세상의 여러 어려움들이 드러남을 뜻하며 이 어려움들 때문에 교회조차 흔들리게 됩니다. 또한 물이 배에 가득 차게 되었다는 것은 세상의 어려움들이 교회와 우리에게까지 덮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한 말씀에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라고 함은, 주님께서 이 어려움들을 물리쳐 주심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다양한 모습들을 만납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그리고 제자들의 다급한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믿음을 지니라는 당신 말씀을 건네시는 분, 즉 ‘대화’하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또한 ‘솔선수범’하시어 주변의 어려움들을 물리쳐 주심으로써 우리에게 ‘희망’을 남기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들은 당연히 ‘뛰어난 리더’, ‘좋은 리더’로서의 모습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요즈음에도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어려움 속에 있고, 우리 각자 또한 이러저러한 어려움들 속에 있습니다. 우리도 흔들리고 교회도 흔들리는 어려움들 속에서, 일부 신자분들은, 마치 배에서 뛰쳐나와 물에 빠지듯, 교회를 등지기도 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 어려움들 가운데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머무시며, 그분께서 우리의 어려움들을 나누고 계심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주님 덕분에 우리 주변의 어려움들은 사라질 것이고, 우리에게도 평화가 넘쳐날 것이라고 희망해 봅니다.


 

교회 안에 머물고 계신 여러분, 우리에게는 ‘리더’이신 예수님께서 계십니다. 그런 주님을 우리가 닮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도 각자의 다양한 자리에서 ‘보스’ 또는 ‘리더’의 위치에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바라건데, 우리가 ‘보스’ 아닌 ‘리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 또한 예수님을 닮아서 ‘좋은 리더’로서 머물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기억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시길 감히 청해 봅니다.   


 

더불어, 이 강론을 마감하며, 예수 성심 성월을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더 닮을 수 있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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